루쉬코프 前모스크바 시장 최근 방북…"순수히 관광 목적"

입력 2019-05-08 18:15  

루쉬코프 前모스크바 시장 최근 방북…"순수히 관광 목적"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소련 붕괴 이후 20년 가까이 모스크바 시장을 지낸 유리 루쉬코프(82)가 최근 북한 평양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방북 목적에 관심이 쏠렸다.
루쉬코프 전 시장은 그러나 자신의 방북은 철저히 관광 목적에서 이루어졌으며 현지에서 북한 인사들을 만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루쉬코프와 그의 부인 옐레나 바투리나는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 동안 평양을 방문했다.
부부의 방북 사실은 현지에 관광 갔던 러시아인들이 옛 모스크바 시장을 알아보고 사진까지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루쉬코프 부부는 지난 1일 평양의 관광지와 지난 4일 금강산 등에서 러시아 관광객들에 목격됐으며 6일 북한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방북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루쉬코프 시장은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러시아의 5월 노동절 연휴(1~5일)를 맞아 관광을 위해 북한을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인과 북한의 자연을 즐겼으며 수도 평양을 관광하고 모스크바로 돌아왔다"면서 "현지 정치인들은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루쉬코프 전 시장이 일종의 정치적 임무를 띠고 평양을 방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소련 붕괴 직후인 1992년부터 18년 동안 모스크바 시장을 지낸 루쉬코프는 사업가 부인을 비롯한 가족이 연루된 부정부패와 정실주의 등의 문제로 여론의 비난을 받다가 2010년 9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현 총리)에 의해 전격 해임됐다.
시장직을 그만두기 전까지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 공동의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이후 정계에서 떠나 농업 관련 사업을 하고 외국을 오가며 조용히 지내고 있다.
부인 바투리나는 건설업과 호텔업 등으로 엄청난 재산을 축적한 러시아 최대 여성 갑부로,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지난해 평가에 따르면 바투리나의 재산은 12억 달러(약 1조4천억원)로 조사됐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