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차량용 목조교량 '한아름교', 7년 지나도 끄떡없어

입력 2019-05-09 09:47  

국내 최초 차량용 목조교량 '한아름교', 7년 지나도 끄떡없어
국립산림과학원, 한국형 야외 대형 목재시설물 내구계획 수립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2012년 개발해 강원도 양양군 미천골 자연휴양림 계곡에 설치한 목조교량 '한아름교'가 7년이 지나도 목재의 구조 안전성과 내구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형 목조건축 개발을 위한 '한그린' 프로젝트의 하나로 건설된 국내 최초 차량용 목조교량인 한아름교는 주요 구조부가 국산 리기다소나무 구조용 집성재로 제작된 길이 30m, 폭 8.4m 규모의 다리다.
차량 2대가 동시에 다닐 수 있는 1등교(국토교통부 '도로교 설계기준'에 따라 차선당 44t의 차량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교량)로, 한 해 3만대의 차량이 통행해 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7년간 분기별로 시행한 모니터링에서 변형(수평과 수직, 접합부)과 처짐, 온도와 습도에 의한 영향 등의 조사를 통해 교량의 구조적 안전성을 확인하고, 야외 대형 목조시설물의 내구계획을 수립했다.
모니터링 결과 시간에 따른 교량의 수직·수평 변형과 접합부 형상 변화 차이는 3% 미만으로 경미했으며, 모니터링 중 차량 운행에 따른 교량의 최대 처짐량은 18.3mm로 구조해석으로 계산된 허용처짐량(83.3mm)의 22%에 불과했다.
표면의 목재 손상을 조사한 결과 난간과 교량 상단에서 치마버섯과 갈색부후균 등 목재를 손상하는 자실체가 표면 관찰에서 확인됐지만, 강도에는 문제가 없었다.
보수가 필요하다고 확인된 부분에는 친환경 수용성 목재 방부제와 붕소막대 등의 보존처리를 시행했다.
심국보 국립산림과학원 목조건축연구과장은 "야외 시설물 계획과 설계에서는 구조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내구설계를 포함한 내구계획이 중요하다"며 "수립된 내구계획에 따라 목재가 적절하게 관리돼 오랜 기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다리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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