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러시아군 공습에 민간인 10명 사망…EU "국제법 위반"

입력 2019-05-09 10:03  

시리아·러시아군 공습에 민간인 10명 사망…EU "국제법 위반"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러시아 동맹군이 반군 장악지역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민간인이 10명이나 희생됐다.
유럽연합(EU)은 다수의 민간인 희생자를 낸 시리아 및 러시아군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시리아·러시아군 공습으로 북서부 이들립주(州)에서 민간인 10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사망자 10명 중 어린 소녀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 친정부군과의 교전이나 공습으로 반군 18명이 사망했으며, 정부군은 9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이들립주는 알카에다의 전 시리아 지부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주도하는 이슬람 과격단체 장악지역이다.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지난 며칠간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으며 병원과 학교가 공습으로 파괴됐다.
유엔은 5월 첫 주에만 시리아 북서부에서 15만명이 피란길에 올랐으며 이 지역 거주민 300만명이 인도적 지원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10일 안전보장이사회를 개최하고 이들립 지역의 교전 격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U는 학교와 병원을 노린 공습과 포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최근 시리아 북서부 지역의 교전 격화로 학교와 병원을 노린 공습과 포격이 자행됐으며 통폭탄(Barrel Bombs)도 사용됐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통폭탄은 드럼통과 같은 원통형 용기에 원유와 고폭탄, 쇳조각 등을 넣어 급조한 폭탄으로, 정밀 타격이 이뤄지지 않아 무차별 살상 무기로 분류된다.
모게리니 대표는 "너무 많은 생명을 잃었고 너무 많은 고통이 시리아 국민에게 가해졌다"며 "EU는 소치 협정의 보증인으로서 러시아와 터키에 이를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이들립 지역에 비무장지대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이들립에 대한 정부군의 군사공격을 늦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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