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류 40년 역사 쓴 주일한국문화원…우리문화 진수 선봬

입력 2019-05-09 19:00   수정 2019-05-10 07:23

문화교류 40년 역사 쓴 주일한국문화원…우리문화 진수 선봬
개원 40주년 특별기획전시 '수묵의 독백'·특별공연 '소리가 춤을 부른다'
세계 32개 한국문화원 맏형…끈기있는 문화교류로 한류 주춧돌 역할

(도쿄=연합뉴스) 이웅 기자 =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이 개원 40주년을 맞았다. 전 세계 32개 재외 한국문화원 가운데 처음이다.
1979년 5월 10일 도쿄 도시마구 이케부쿠로 '선샤인 60빌딩'에 문을 연 주일한국문화원은 '재외 한국문화원 1호'로 우리나라 대외 문화교류의 시발점이 됐다.
뒤이어 같은 해 12월 미국 뉴욕에 두 번째 한국문화원이 개설됐으며, 이듬해 프랑스 파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도 개원했다. 현재 한국문화원은 27개국 32개소가 운영 중이다.
주일한국문화원을 비롯한 재외 한국문화원들은 한국어 강좌와 다양한 전시, 공연 등을 선보이며 지난 40년간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대외 문화교류의 핵심 창구 역할을 해왔다.



이 같은 정부 주도 문화교류 정책은 본격화한 지 20년만인 1990년대 후반부터 한류(韓流)라는 이름으로 열매를 맺기 시작했으며, 오늘날 한국 대중문화를 전 세계인을 매료시키는 글로벌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게 하는 주춧돌 역할을 했다.
황성운 주일한국문화원장은 "40년 전 선샤인 빌딩 일부를 빌려 개원했는데 그동안 한국문화 소개와 한일 문화교류의 거점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자부한다"며 "전 세계 한국문화원들의 맏형으로서 한층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어깨가 무겁다"고 개원 40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그동안 한국문화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재외 한국문화원들도 무럭무럭 성장했다.
주일한국문화원은 개원 30주년인 2009년 5월 도쿄 신주쿠로 옮겨 전시·공연장 이외에 전통한옥과 한국정원, 도서관 등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신청사 시대를 열었다.
2013년부터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도쿄한국교육원, 국외소재문화재단 등 유관 기관이 입주한 코리아센터(KOREA CENTER)로 거듭나며 명실상부 일본 내 한국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일한국문화원은 개원 40주년 기념 기획전시와 특별공연을 통해 한국 문화교류의 40년 역사를 돌아보고 의미를 되새긴다.
9일 오후 주일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열린 특별기획전시 '2019 한국 공예의 법고창신-수묵의 독백' 개막식에는 미야타 료헤이 일본 문화청 장관, 무로세 카즈미 국가무형문화재보유자, 김태훈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장, 주일한국문화원 40주년 특별기획전을 기획한 정구호 예술감독과 참여작가 등 한일 문화예술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주일한국화원은 문화를 통해 한일 양국의 우호 관계를 이어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양국 문화의 가교로서 충실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적인 예술성과 정서를 아름다운 한 폭의 수묵화에 담아내는 이번 특별기획전시는 10일부터 현지 관객들과 만난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김기호, 박창영, 서신정, 김춘식 장인을 비롯한 작가 23명이 한국의 전통공예기술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어우러진 공예작품 75점을 통해 한국 공예의 정수를 선보인다. 전시는 다음 달 11일까지 지속된다.



10일 주일한국문화원 40주년 특별공연 '소리가 춤을 부른다'도 열린다.
이 공연에는 일본 전통음악 명인 오쿠라 쇼노스케(북)와 요코자와 가즈야(피리)와 한국전통예술 명인들이 참여해 가(歌)·무(舞)·악(樂)을 펼친다.
공연은 일본 문화예술계 인사와 시민 등 300여 명이 관람할 예정이다.
황성운 문화원장은 "이번 전시와 공연은 일본인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를 선정해 기획했다. 일본인에게 수준 높은 한국문화의 정수를 소개함으로써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쌍방향 문화교류와 젊은 층을 위한 문화사업 확대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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