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고 정교해 더 숨죽이게 한 '자백' 6.3% 종영

입력 2019-05-13 09:09   수정 2019-05-13 09:13

차분하고 정교해 더 숨죽이게 한 '자백' 6.3% 종영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인위적으로 극적인 연출 없이도 충분한 몰입감을 준 tvN 법정수사극 '자백'이 잔잔한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자백' 마지막 회 시청률은 6.3%(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자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는 7.1%까지 치솟았다.
최종회에서는 최도현(이준호 분)이 부친 최필수(최광일)의 누명을 벗기고 재심에서 무죄를 받아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추명근(문성근) 등 악의 무리도 죗값을 치르게 됐다.
드라마는 사형수 아버지를 구하려고 변호사가 된 최도현이 아버지가 누명을 쓴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러한 큰 줄기에 다양한 살인사건과 용의자, 그리고 사회 부패 세력이 거미줄처럼 얽히면서 스토리가 갈수록 촘촘해졌다. 마지막에는 비선 실세와 방산비리라는 거대한 퍼즐이 완성되며 스케일까지 갖췄다.
최근 장르극들은 음향·미술·편집 등을 극대화한 연출과, 숨 쉴 틈 없는 캐릭터 간 기 싸움으로 긴장감을 높이는 일이 많다. 그러나 '자백'은 방송 내내 차분한 톤을 유지했다. 촘촘한 스토리 자체에 긴장감이 충분했기 때문에 굳이 배우들과 연출자가 더 힘을 줄 필요가 없었다.
주인공인 이준호와 유재명은 방송 내내 차분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이 집중하게 했다. 배우들의 정교하고 치밀한 연기가 오히려 읊조리는 대사와 미묘한 표정에까지 힘을 실어줬다.
실제 법정에서는 없는 대부분 법정극 속 과장된 장면들도 '자백'에서는 모두 생략됐다. 법정 세트장도 최대한 정적인 느낌을 살렸으며,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만 주목할 수 있도록 했다.
비록 중간 유입이 어려운 스토리 때문에 시청률이나 화제성 측면에서 '대박'을 내지는 못했지만,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웰메이드'로 인정하는 작품으로 남게 됐다. '몰아보기'에 좋은 작품으로도 기대된다.
'자백' 후속은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주연 고대문명 이야기 '아스달 연대기'.
한편, OCN '보이스3'는 5.0%를 기록하며 방송 2회 만에 5% 벽을 넘었다. 지난 시즌보다 빠른 상승세다. KBS 2TV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26.6%-32.6% 시청률을 보였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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