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매입형유치원' 박차…내년 3월 개원계획

입력 2019-05-12 07:03  

경기교육청, '매입형유치원' 박차…내년 3월 개원계획
기존 사립유치원 매입후 공립전환 추진…최대 15곳 목표
학부모 혼란 야기·감사로 고발된 유치원 제외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공립유치원 확충 방안으로 기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에는 경기도 첫 '매입형유치원'이 문을 열 전망이다.
12일 도 교육청의 '2019년도 매입형유치원 모집 공고'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10학급 이상 인가받아 설립·운영 중인 도내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매입형유치원 희망 유치원을 모집한다.
매입 대상은 유치원 교지(부지)와 교사(건물)이며, 신청자 자가소유인 단독건물(단독부지)에 한한다.


도 교육청은 올해 초 논란이 됐던 사립유치원 사태를 고려해, 학부모에게 혼란을 주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유치원과 최근 2년간(2017년 1월 이후) 감사와 관련해 고발당한 유치원, 감사 지적사항에 대해 조치하지 않은 유치원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소유권 관련 소송이나 분쟁이 있는 유치원, 놀이학교나 어학원으로 전환을 했거나 시도를 했던 유치원도 신청할 수 없다.
도 교육청 '매입형유치원 선정위원회'는 1차 서류심사(정량심사)로 공립선호도가 높고,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비율이 낮은 지역 등 배치여건과 시설여건 등을 평가한 뒤, 2차 현장평가(정성평가)로 통학 안전, 교육환경 적합성, 매입 적정성, 공공성 및 투명성 등을 종합평가 할 계획이다.
1∼2차 평가 고득점순으로 15개 유치원을 선정해 교육부에 심의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말에는 최종 선정 결과를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선정 이후엔 교육청과 유치원이 각각 감정평가업자 1명을 선정, 감정평가를 의뢰해 매입금액을 산정하고, 건물 안전진단을 거쳐 기준 등급을 충족하면 매입을 추진한다.
매입형 유치원으로 전환되는 유치원의 기존 원생은 원하는 경우 새롭게 개원하는 공립유치원에 그대로 승계된다.
다만 기존 교직원의 고용은 승계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해선 해당 유치원이 조치 계획을 세워 교육청에 제출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일부 지역에서 공립 단설유치원 통학 수요는 많지만, 마땅한 부지가 없어 유치원 신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매입형유치원 추진 계획은 기존 사립유치원의 부지와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단설유치원 확충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설유치원은 초등학교 부지 안에서 소규모 운영되는 병설 유치원과 달리 평균 10학급 이상 규모로 단독건물에서 운영되는 공립유치원이다.
병설은 초등학교 교장이 원장을 맡지만, 단설은 유아교육 전공자가 원장을 역임하다 보니 보다 더 짜임새 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해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현재 도내 단설유치원은 92개원(오는 9월 3개원 추가 개원 예정)으로, 사립유치원 1천개원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공립유치원 취원율도 20%대이다.
도 교육청은 올해 매입형유치원 추진 경과를 지켜본 뒤, 모집 확대를 검토해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도 교육청 학교설립과 관계자는 "매입형유치원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구제책이 아니라 공립유치원 확대 방안의 하나"라며 "도내 매입형유치원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시설과 환경을 꼼꼼하게 검증해 기준에 부합하는 유치원만을 매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입형유치원 공모에 참여를 희망하는 유치원은 오는 22일까지 해당 지역교육지원청에 공모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 양식 등 자세한 내용은 도 교육청 홈페이지(www.goe.go.kr) 통합자료실(학교설립과 공지사항)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young8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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