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빈번한 부르키나파소…수년째 이슬람 무장단체 활개

입력 2019-05-13 18:07  

테러 빈번한 부르키나파소…수년째 이슬람 무장단체 활개
AP통신 "2015년 이후 테러로 약 400명 피살"…최근 교회 피습 잇달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최근 한국인이 피랍됐다가 프랑스군에 구출된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는 최근 몇년 새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르키나파소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프랑스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무장테러 조직에 억류됐던 프랑스인 남성 2명과 한국인 여성 등 4명이 구출됐다.
불과 이틀 뒤인 지난 12일에는 부르키나파소 북부 다블로 지역의 한 가톨릭교회에서 무장괴한들의 총격으로 신부와 신도 등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외신은 올해 부르키나파소에서 테러가 증가세를 이어간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 5주 동안 부르키나파소에서 교회에 대한 테러가 3차례나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에는 부르키나파소 북부 숨주(州)의 한 개신교 교회에서도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목사 등 6명이 숨졌다.
부르키나파소는 2015년부터 말리와 가까운 북부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이슬람 무장세력의 빈번한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부르키나파소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에는 국제조직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조직들이 포함된다.
BBC는 전 세계 무력분쟁·테러를 분석하는 단체를 인용해 부르키나파소에서 발생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공격이 2016년 12건, 2017년 33건에 이어 지난해 158건으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2015년부터 부르키나파소에서 테러로 거의 400명이 살해됐다고 전했다.
이슬람 무장세력은 그동안 기독교와 이슬람 성직자들을 많이 공격했고 서양식 교육을 하는 학교까지 테러 대상으로 삼는다.
작년 3월에는 부르키나파소의 수도 와가두구에서 육군본부와 프랑스대사관을 겨냥한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르키나파소 정부는 작년 말 테러가 잦은 지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보안체계가 잘 구축되지 않아 국민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정직한 사람들의 나라'라는 뜻인 부르키나파소는 1896년 프랑스 식민지로 됐다가 1960년 오트볼타공화국으로 독립했고 1984년 국가명을 부르키나파소로 바꿨다.
부르키나파소는 독립 후 잦은 쿠데타로 정치적 불안이 심했고 세계적인 빈곤 국가로 분류된다.
2015년 블레즈 콩파오레 전 대통령이 집권 연장을 위한 법 개정을 시도하다 민중봉기로 사퇴했고 로슈 마크 크리스티앙 카보레 대통령이 그해 11월 당선된 뒤 계속 통치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부르키나파소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671달러에 불과하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