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중국을 위대한 국가이자 문화공동체로 평가"

입력 2019-05-13 18:55  

"교황, 중국을 위대한 국가이자 문화공동체로 평가"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 中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에 대해 "위대한 국가일 뿐만 아니라, 역사와 지혜가 풍부한 위대한 문화공동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은 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인과 지도자들에게 줄 메시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황은 중국이 더 넓은 세계와 대화하는 데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국가들은 중국인들의 깊은 염원을 믿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에서 부활절을 평화롭게 기념하고 교황청이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세계원예박람회에 대표단을 보내는 등 최근 양자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 정권 수립 이후인 1951년 외교 관계가 단절된 중국과 교황청은 관계 회복을 위해 대화해왔으며, 지난해 9월 양자 관계 회복에 걸림돌이었던 중국 주교 임명 문제를 잠정 타결짓기도 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이 문제에 대해 "대화의 본질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평화롭게 신앙을 실천하는 동시에 조국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삶과 관련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중국과 가톨릭처럼, 아주 오래되고 위대하며 수준 높은 국제적 단위체가 우리 시대의 중대한 문제에 대한 공동책임을 더 잘 인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중국 가톨릭은 교황청 인가를 받은 지하교회 신도 1천50만 명과 중국 관영의 천주교 애국회 신도 730만 명으로 나뉜다.
중국은 최근 들어 지하교회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으며, 교황청은 중국과 관계 복원을 통해 중국 내 지하 가톨릭 신도들을 합법적으로 보호하고 중국에서 교세를 확장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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