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트로피 사냥꾼' 동물 사체 반입 급증…사자머리가 절반

입력 2019-05-14 16:23  

영국 '트로피 사냥꾼' 동물 사체 반입 급증…사자머리가 절반
英 의회, 정부에 멸종위기종 사체 반입 금지 요구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영국에서는 대형 야생동물 '트로피 사냥꾼'들이 들여오는 동물 사체가 급증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로피 사냥'(trophy hunting)은 동물의 사체 전부나 일부를 일종의 기념품 혹은 노획물로 전시하기 위해 동물을 사냥하는 것을 뜻한다.
'트로피 사냥 금지를 위한 캠페인'이 공개한 영국 내 반입 동물 사체 목록에 따르면 영국 사냥꾼들이 사냥용으로 사육된 사자를 막혀있는 공간에서 사냥하거나 코끼리를 사냥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멸종위기종도 포함돼 있다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이를 두고 잔인하고 비윤리적이며 야생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국제 규정은 특정 종의 생존에 해가 되지 않는다면 동물 사체를 들여올 수 있다고 돼 있다.
영국에서는 사냥꾼들이 동물 사체를 들려오려면 특별 허가증이 필요하다. 반면 호주와 프랑스, 네덜란드는 '트로피 사냥 노획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2010∼2017년 영국으로 반입된 이러한 동물 사체는 1981∼1990년의 12배에 이른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이 중 대략 절반은 사자의 머리다.
영국 의회는 지난해 11월 정부에 '트로피 사냥 전리품' 반입을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초당적인 토의 요구안을 제안했고, 여기에는 166명의 하원의원이 서명했다.
그러나 최근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은 영국 정부는 이를 금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더타임스는 영국 정부가 멸종위기종의 사체 일부를 들여올 수 있도록 만들고 있는 허점을 막으라는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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