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왕국' 디즈니, 스트리밍업체 훌루 경영권 장악(종합)

입력 2019-05-15 10:51  

'콘텐츠왕국' 디즈니, 스트리밍업체 훌루 경영권 장악(종합)
디즈니 CEO "풍부한 콘텐츠 통합…소비자 비즈니스에 엔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 부문 인수로 '날개'를 단 콘텐츠 공룡 월트디즈니가 온라인 스트리밍 업계 알짜 기업인 훌루(Hulu)의 경영권까지 손에 넣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CNBC에 따르면 디즈니와 케이블 통신기업 컴캐스트는 NBC유니버설이 보유한 훌루 지분 33%를 2024년 디즈니가 사들이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양사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컴캐스트는 NBC유니버설의 모회사다.
디즈니는 훌루에 대해 최소 275억 달러(32조6천억 원)의 가격을 보장하기로 컴캐스트와 합의했다. 컴캐스트가 디즈니로부터 받게 될 자금은 전체 훌루 가치의 약 3분의 1로 58억 달러(6조9천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디즈니와 컴캐스트는 최근 AT&T 타임워너가 훌루에 되판 지분 9.5%에 대해서도 자금을 대기로 합의했다.
디즈니는 대신 훌루에 대한 전적인 운영·통제권을 컴캐스트로부터 즉각 넘겨받게 됐다.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밥 아이거는 "훌루는 최상의 TV를 대표한다. 수상경력이 줄을 잇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풍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인기 있는 TV 시리즈와 영화, 라이브 TV 쇼 등을 디즈니의 소비자 비즈니스에 완벽하게 통합할 수 있게 됐다"라고 환영했다.
아이거는 훌루와 결합한 월트디즈니 브랜드가 더 강력한 가치를 구현함은 물론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콘텐츠를 추가함으로써 소비자 서비스에 엔진을 달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픽사 애니메이션, 마블 스튜디오, 루카스 필름 등 콘텐츠 기업을 잇달아 인수해 왕성한 M&A(인수합병) 식욕을 보여준 디즈니는 훌루 경영권 장악으로 스트리밍 업계에서 넷플릭스와의 전면전을 준비하게 된 것으로 미 방송매체들은 분석했다.
훌루는 2019년 1분기 기준 2천800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스트리밍 업계 1위 넷플릭스의 구독자 1억4천800만 명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지만, 보유한 콘텐츠는 상당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TV 업계에서 평가되고 있다.
훌루 경영권을 디즈니에 넘긴 NBC유니버설은 3년 이내에 훌루의 콘텐츠 라이선스에 대한 옵션을 종료하게 된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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