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건립용지·재정지원서 '높은 점수'

입력 2019-05-16 16:49  

천안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건립용지·재정지원서 '높은 점수'
용지 조건서 경기권 압도…교통접근성·축구인프라도 경쟁 우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충남 천안이 한국 축구의 메카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후보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데는 용지 조건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 등 항목에서 모두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천안은 2차 현장실사를 거친 8개 지자체 가운데 경북 상주시와 경주시를 제치고 16일 1순위 후보지로 결정됐다.
축구종합센터 부지선정위원회(위원장 조현재·대한축구협회 부회장)가 구체적인 채점 항목과 점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천안시는 거의 모든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선정위는 건립 후보지 결정 과정에서 크게 부지 조건과 지원 조건으로 나눠 10여개 세부 항목의 점수를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항목의 총 점수는 400점 만점이었고, 건립 용지 조건에 170점, 지원 조건에 230점이 할당됐다.
천안은 부지 조건에서 수도권인 경기도 김포시와 용인시, 여주시보다 경쟁 우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역 3개 지자체는 용지 매입에 드는 비용이 전체 건립 예산(1천500억원 추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축구협회가 이들 지역을 선택할 경우 현재 협회 사무실이 있는 축구회관을 매각해야 할 정도로 출혈이 불가피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지역 3개 지역은 토지 매입에 소요되는 비용이 협회가 감당하기가 사실상 어려웠다"면서 "선정위원들도 채점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천안 축구종합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일원 47만8천㎡는 구릉지 밭으로 토목공사 비용이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매매 방식으로 확보할 것으로 알려진 이곳의 토지는 전체의 80% 정도가 사유지이지만 토지 소유주와도 90% 가까이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지원 조건에서 천안시가 다른 경쟁 지자체를 압도했다.
천안이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성공하면 충남도로부터 400억원 가까운 도비를 지원받기로 협의를 마치는 등 상당한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천안은 교통 접근성에서 경북 상주, 경주 등 다른 비수도권 지자체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건립 용지 후보지는 경부고속도로 북천안IC에서 7Km 거리여서 7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또 서울과 인천공항에서 100㎞ 안팎 거리여서 버스와 승용차로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천안은 축구 시설과 주변 인프라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천안에는 천안종합운동장을 비롯해 2002년 한일 월드컵 잉여금으로 조성한 천안축구센터(천연잔디 2면·인조잔디 3면·풋살구장 4면)가 자리 잡고 있다.
또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병원이 후보지에서 가깝고, 주변 정주 여건과 문화·관광 인프라도 우수하다.
축구종합센터는 총사업비 1천500억원을 들여 건립 용지 33만㎡ 규모로 지어지는 데, 이곳에는 관중 1천 명을 수용하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 구장(12면), 풋살구장(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 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 훈련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체육시설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남은 절차를 끝까지 잘 준비해 최종 유치 확정이라는 결실을 보겠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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