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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의사의 황당한 실수…신장 떼어내야 하는데 비장 떼어내

입력 2019-05-16 20:22  

홍콩 의사의 황당한 실수…신장 떼어내야 하는데 비장 떼어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의 한 의사가 종양이 생긴 환자의 신장 대신 비장(脾臟)을 떼어내는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홍콩 코즈웨이베이의 한 병원에서 57세 여성이 종양이 생긴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떼어낸 것은 신장이 아닌 멀쩡한 '비장'이었다.
신장 옆에 있는 비장은 혈액 속의 세균을 죽이고, 늙어서 기운이 없는 적혈구를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비장을 제거하더라도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폐렴 등에 감염될 위험이 커지고 질병에 걸리거나 다친 후에는 회복이 더뎌진다.
병원 측은 수술 후 진료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게 돼 환자에게 즉시 이를 알렸으며, 의사에게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이 환자는 병원에서 후속 치료를 받고 지난달 16일 퇴원했다. 여성의 건강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홍콩 보건당국인 위생서는 이번 일을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의료사고로 보고 병원 측에 조사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홍콩의 한 비뇨기과 전문의는 "이런 실수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신장과 비장의 뚜렷한 차이를 생각한다면 납득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지난 2017년 수술 도구인 클램프를 환자의 배 속에 남겨두고 봉합하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실수로 거즈를 환자 배 속에 남겨둔 사고도 일어났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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