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탈리아 의원친선협회, 로마 회동…양국 의원교류 '시동'

입력 2019-05-17 03:48  

한국-이탈리아 의원친선협회, 로마 회동…양국 의원교류 '시동'
韓의원들 "한반도 평화 지지해달라"…伊의원들 "평화통일 기원"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수교 130주년을 맞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관계가 작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데 이어 양국 의원 간 교류에도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한국-이탈리아 의원친선협회는 16일(현지시간) 로마 중심가에 자리한 이탈리아 하원의사당에서 이탈리아-한국 의원친선협회와 회동하고, 양국 의회 차원의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회동에서는 한국 측 회장인 이종걸 의원(민주당)을 비롯해, 이상민(이상 민주당), 이용호(무소속) 등 한국측 국회의원 3명, 이탈리아 측 회장인 이반 스칼파로토(민주당) 하원의원을 비롯해 이탈리아 상·하원의원 9명이 참석했다. 사흘 전 이탈리아에 공식 부임한 권희석 신임 이탈리아 대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이탈리아 의원들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구축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탈리아 역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칼파로토 의원은 이에 "이탈리아는 한국전 당시 의무부대가 참전해 의료 지원을 하는 등 한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며 "평화적 방법으로 비핵화가 이뤄지고, 한반도가 평화 통일을 달성하길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의원들은 또한 한-이탈리아 의원친선협회가 결성돼 양국 의원 교류의 첫발을 떼게 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향후 양국 사이의 협력 증진을 위해 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두 나라가 제조업이 발달하고, 반도 국가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산업 구조를 지녀 협력의 여지가 크다는 데 공감하고, 인적·문화적·경제적 교류도 더 확대하자고 입을 모았다.
지난 3월 꾸려진 이탈리아-한국 의원친선협회는 다른 나라와의 친선협회가 보통 의원 6∼7명 수준으로 구성된 데 비해, 신청 첫날 15명의 희망자가 몰리며 순식간에 마감돼 이탈리아 의원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는 점이 잘 드러났다는 후문이다.
이날 하원을 방문한 이종걸 의원 등은 에토레 로사토 하원 부의장(민주당), 안나 로사만도 상원 부의장(민주당), 비토 페트로첼리 상원 외교위원장(오성운동)과도 차례로 면담하고 한반도 평화 진척과 양국 협력 확대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페트로첼리 위원장의 경우 자신이 한국드라마 팬이라고 밝히며 "K팝과 한국드라마, 한국영화 등이 이탈리아 젊은층에서 확산되고 있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 같은 열정은 이제 한국어와 한국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를 방문한 이종걸 의원 등은 전날 저녁에는 로마 시내에서 최병일 재이탈리아 한인회 회장을 비롯해 로마 주재 교민 10여 명과 간담회를 열어 교민들을 격려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