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 조' '정신나간 버니'…트럼프 별명짓기 공격전략 재개

입력 2019-05-17 16:43  

'졸린 조' '정신나간 버니'…트럼프 별명짓기 공격전략 재개
경멸적 별명으로 민주당 주자 꼬리표 달기…2016년 대선 때도 활용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 주자가 24명에 달할 정도로 열기가 달아오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멸적 별명으로 꼬리표를 붙이는 선거 전략을 재개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공화당 경선 때도 경쟁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에게 '기가 약하다'(low energy),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에게는 '거짓말쟁이 테드'(lyin' Ted)라는 별명을 짓기도 했다.

민주당 주자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는 '졸리고 소름 끼치는(sleepy creepy) 조'라는 별칭을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졸린 조'라고 언급했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다는 몇몇 여성의 주장이 나온 이후 '소름 끼치는'(creepy)이라는 수식어를 추가했다.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 의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정신 나간(crazy) 버니'라는 별명을 붙이고 그를 비판하기 위해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 정책'이라고 종종 언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한 행사에서 "버니는 바이든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버니는 에너지가 많지만 여러분의 일자리를 없애버릴 에너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 의원에 대해서는 '포카혼타스'라고 조롱해 왔다.
워런 의원이 체로키와 델라웨어 인디언 혈통임을 내세운 것을 반박한 것인데, 결국 워런 의원이 자신의 소수민족 혈통을 입증하기 위해 DNA 분석 결과를 공개하는 신경전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州) 사우스벤드 시장의 경우 이름을 발음하기 어렵다는 데 초점을 맞춰 이달 플로리다 유세에서 "부트-에지-에지(Boot-edge-edge). 그들은 '에지-에지'(edge-edge)라고 부른다"고 조롱했다.
또 수십 년 간 잡지 '매드'(Mad)의 표지에 오른, 이빨 사이가 벌어지고 붉은 머리에 귀가 큰 소년인 '알프레드 E. 뉴먼'에 부티지지 시장을 비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토 오로크(텍사스) 전 하원의원이 작년 중간선거 때 공화당 중진인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자 '완전한 경량급'(total lightweight)이라고 표현했다.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 의원의 경우 그가 법사위 청문회에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을 향해 거칠게 질의하자 '고약한'(nasty)이라는 단어를 써서 맹비난했다.
또 키어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상원 의원은 과거 자신에게 후원금을 요청한 적이 있다며 '구걸하는'(begging)이란 용어를 썼고,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상원 의원에게는 눈보라 속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 '눈사람(snowman)'처럼 보였다고 비꼬았다.
가장 최근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시장에 대해서는 '웃기는 사람'(joke)이라고 직격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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