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토리노 광장서 최루액 분사해 2명 사망케 한 혐의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2년 전 이탈리아 북서부 도시 토리노의 중심 광장에서 테러 오인 소동을 유발해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모로코 국적의 청년 4명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토리노 법원은 17일(현지시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20대 초반 모로코인4명에게 각각 징역 10년형을 판결했다.

이들은 2017년 6월 3일 밤, 토리노 산카를로 광장에서 토리노 연고팀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방송되는 틈을 타 소매치기를 하려고 군중 사이에서 최루액을 분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토리노 광장에 운집한 3만 명의 군중은 최루액과 폭죽이 터지는 소리를 테러로 착각한 탓에 공포에 질려 한꺼번에 도망쳤고, 이 와중에 다수가 바닥에 넘어져 다친 사람이 속출했다.
깨진 술병 등에 베이고, 타박상을 입으며 부상자가 1천600여 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여성 1명은 사고 직후 사망했다. 또 다른 여성 1명은 당시 입은 부상으로 몸이 마비됐다가 지난 1월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었다.
한편, 중형이 선고된 피고인들의 변호인은 이번 결정에 불복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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