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대선 운동 개시…4선 연임 도전

입력 2019-05-20 02:21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대선 운동 개시…4선 연임 도전
추방한 미 마약단속국 기지 있던 치모레 공항서 대선 출정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좌파 성향의 에보 모랄레스(59) 볼리비아 대통령이 4선 연임을 위한 대선 운동에 돌입했다.
19일(현지시간) 로스 티엠포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전날 산타 크루스 주 치모레 공항에서 수만 명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출정식에서 "삶의 해방을 위해 (대통령으로) 5년간 더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최소 10년에서 20년 사이에 우리나라는 경제적인 힘을 가진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이 대선 출정식을 치모레 공항에서 연 것은 상징적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008년 치모레 공항에 기지를 둔 미국 마약단속국(DEA)을 추방했다.
코카 잎 농부 출신으로 볼리비아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인 모랄레스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중남미 반미 좌파 국가들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취임 후 에너지와 자원 산업을 국유화하고 재정 수입을 개발 사업에 재투자하는 정책을 취했다. 미국이 볼리비아의 풍부한 에너지와 자원 이권을 좌지우지하려고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는 게 모랄레스 대통령의 인식이다.
2005년 처음 당선된 이후 2009년과 2014년에 연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임기는 2020년 1월 22일 끝난다.
2016년 모랄레스 대통령의 4선 연임 도전 가능 여부를 묻는 헌법개정 국민투표가 부결됐지만 헌법재판소는 2017년 대통령의 연임제한은 인권을 침해하는 만큼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볼리비아 최고 선거 재판소는 지난해 모랄레스 대통령의 4선 도전을 수용했다.
모랄레스가 오는 10월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그는 2025년까지 무려 20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야권은 모랄레스 대통령의 장기 집권은 독재이자, 집권 기간에 부패가 늘었다고 주장하며 연임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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