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챔스 결승, 전력은 리버풀이 우위지만 토트넘 우승바라"

입력 2019-05-20 14:24  

박지성 "챔스 결승, 전력은 리버풀이 우위지만 토트넘 우승바라"
수원법원 토크콘서트서 배성재 아나운서와 1시간 대담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 JS 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내달 2일 열릴 예정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두고 손흥민(토트넘) 선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이사장은 20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 수원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린 '수원법원 가족과 함께하는 박지성·배성재의 토크콘서트'에서 챔스 결승 결과를 묻는 말에 "토트넘이 우승하면 좋겠다. 흥민이(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력에선 리버풀이 앞선다면서, 우승팀에 대해서는 6:4 정도로 리버풀의 우위를 점쳤다.
법원청사 이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1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종료 후에는 박 이사장과의 사인회 및 포토타임이 이어졌다.
친정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앰배서더(홍보대사)로 선정돼 구단의 공식 레전드로 인정받은 바 있는 박 이사장은 맨유의 최근 부진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했다.
박 이사장은 "(최근의) 맨유는 보여줘야 할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솔샤르 감독으로의 교체 이후 어느 정도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당장 우승 경쟁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성기 시절의 맨유와 비교할 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이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이사장은 수원법원 직원들이 사전에 낸 질문지를 받아 답하는 시간에는 평소에 볼 수 없던 익살스러운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 이사장은 메시와 호날두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지 묻는 질문에 호날두를 택한 뒤 그 이유에 대해 "한국인은 학연과 지연을 중시하지 않느냐"며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던 사이임을 상기했다.
또 히딩크와 퍼거슨 중 최고의 명장을 꼽으라는 질문에는 히딩크를 꼽으면서 "히딩크 감독에게는 혼난 적이 없지만, 퍼거슨 감독에게는 크게 욕을 먹은 일이 있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우승 시기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성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도 언젠가는 월드컵 우승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힘들어 보인다"며 "월드컵 우승을 하는 다른 국가들의 축구 수준에 이르러야 일말의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타르 월드컵은 아시아 최종예선 돌파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이조차 힘든 싸움이 되리라고 본다"며 "본선 진출 후에는 16강을 목표로 뛰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수원이 배출한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에 입단해 134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하는 등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도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등을 이끌었다.
k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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