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스트벨트'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 사수 비상

입력 2019-05-21 01:04  

트럼프 '러스트벨트'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 사수 비상
대선때 승리 안겼지만 최근 자체조사서 바이든에 뒤지는 것으로 나와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스트 벨트'(쇠락한 제조업 지대)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등 3대 주(州)가 핵심 공략 대상이다.
2020년 재선 고지에 오르기 위해선 지난 2016년 대선 승리를 안겨준 이들 지역을 수성하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 바닥 표심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러스트벨트 지지 하락을 뒤집기 위해 허둥지둥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 및 진영 인사들이 지난 대선 당시 승리의 동력이 됐지만 2020년을 앞두고 자체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겪는 러스트벨트 3개 주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캠프가 최근 자체적으로 진행한 17개 주 대상 여론조사 프로젝트 결과와 무관치 않다.
폴리티코가 관련 결과를 보고받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잠재적 경쟁자'인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난 곳들에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등 러스트벨트 3곳도 포함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몬투어스빌을 찾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를 갖고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이곳은 '잠재적 경쟁자'인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출마 선언 후 지난달 말 첫 유세지로 택한 곳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 참석하는 대신 위스콘신주를 찾아 정치유세를 가진 바 있다.
트럼프 캠프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패닉까지는 아니라며 일단 표정관리에 나서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전에 본격 뛰어든 지 얼마 안 되는 만큼 허니문 기간의 '컨벤션 효과'가 사라지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깊다.
지난해 11·6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중서부 지역에서 '완패'한 데다가 갈수록 격화하는 무역 전쟁의 여파로 그의 당선 기반이었던 농민과 공장 노동자 계층이 동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이들 3개 주에서 각각 1% 미만으로 신승을 거뒀다. 더욱이 지난 중간선거에서 이들 3개 주의 주지사를 민주당에 내준 것이 재정 확보 및 바닥 다지기 차원에서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트럼프 캠프 측은 남은 기간 이들 3개 지역을 지켜내는 것을 재선 전략의 핵심 중 하나로 정해 바닥 다지기에 공을 들이며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 트랙으로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러스트벨트 공략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 현장 방문 때마다 제조업 공장이나 농장 등을 방문하며 무역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현장 행보를 마치고 워싱턴DC에 돌아올 때면 관세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바닥 민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다는 후문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러스트벨트 내 입지 강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지지자들은 블루칼라 층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소구력은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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