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주택가에도…일본에 '도시형' 와이너리 속속 등장

입력 2019-05-21 11:43  

공항·주택가에도…일본에 '도시형' 와이너리 속속 등장
소비자 찾아 도시로…양조과정 보고 '체험' 가능한 곳도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와인 애호가가 늘면서 일본에 '도시형' 와이너리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교외 포도밭 곁에 있는 게 상식이지만 요즘 일본에서는 공항건물이나 대도시 빌딩, 바닷가 경치 좋은 곳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20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와이너리 수는 2016년 280개에서 지난해 303개로 늘었다. 대부분 포도 산지 옆에 있어 교통이 불편하다. 와인을 맛보고 즐기는 시설이다 보니 혼자서 생각날 때 불쑥 차를 몰고 갈 수도 없다. 음주운전을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애호가들의 이런 고민에 착안, 5년여 전부터 소비자가 많은 도시로 포도를 옮겨와 와이너리를 여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오사카부(大阪府) 도요나카(豊中)시에 있는 '오사카 에어포트 와이너리'도 그중 하나다. 면적이 21.7㎡에 불과, '일본에서 제일 작은 양조장'으로 작년 봄에 문을 열었다. 국내산 포도를 출하 시기에 맞춰 산지와 품종별로 수집, 연중 와인을 생산한다고 한다.



이름 그대로 오사카 국제공항(이타미공항)빌딩에 있어 여행자 아닌 사람도 쉽게 들릴 수 있다. 와이너리가 같이 운영하는 와인바에서는 담당자가 5개의 양조 탱크에서 숙성 중인 와인을 휘저어 섞거나 검사하는 모습을 유리창 너머로 볼 수 있다.
바에서 와인을 즐기던 도쿄(東京)에서 온 여성 회사원(54)은 "교외 와이너리까지는 갈 수 없지만 여기라면 공항을 이용할 때 조금 일찍 오면 들릴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도쿄 네리마(練馬)구의 주택가에 2014년 오픈한 '도쿄와이너리'는 양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70㎡ 정도의 공간에서 소화한다. 도쿄도 내에서 생산된 포도를 사용하면서 현지산 야채와 궁합이 맞는 와인을 생산한다. '수제' 느낌과 '현지생산 현지소비'를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요코하마(橫浜)시 나카구(中區) 야마시타(山下)공원 부근 해변에 있는 '요코하마 와이너리'는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아 포도의 단맛이 남도록 양조한 '하마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와인 양조체험을 해 볼 수 있는 장소를 갖추고 입지의 이점을 활용해 여러 가지 소비자 참여형 행사도 개최한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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