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캐나다 관세 철폐로 장애물 제거…민주 "다른 쟁점 남아있어"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 채택에 앞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의회 비준안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민주당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의 백악관 회동을 하루 앞둔 이날 이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런 입장은 비록 인프라 예산안이 민주당의 호응 속에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USMCA 비준이 우선이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인프라에 들어가기 전에 중요하고 호평받는 USMCA 무역 합의안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게 나의 강력한 의견"이라며 "의회가 비준안을 처리하고 나면 우리는 관심을 초당적인 인프라 패키지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년 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최악의 합의라고 조롱하며 이를 대체할 새로운 협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는 수개월 간 협상 끝에 지난해 협정 개정안에 동의했지만, 멕시코와 캐나다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를 없애지 않으면 USMCA를 비준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또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 역시 무역협정 승인 전 관세의 종료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캐나다와 멕시코산(産)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철폐하겠다고 밝혀 USMCA 비준이 속도를 내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 슈머 원내대표와 22일 백악관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러시아 스캔들' 특검 보고서 공개 이후 정국 경색 상황에서 이뤄진 지난달 회동에서 도로, 다리 등 2조 달러(2천387조 원) 규모의 인프라 재건 계획에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인프라의) 우선순위와 각각의 예산 규모를 설명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민주당이 우선순위를 광범위하게 전달해 어느 것을 지지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USMCA 비준 문제와 관련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관세 외에 노동자 권리, 분쟁처리 등 다른 쟁점에 대한 우려도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소속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는 USMCA의 핵심 난제(관세) 제거에도 불구하고 의회 표결에 앞서 쟁점이 남아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