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 민주·품차이타이 연대…"6개 장관직 요구" 보도도
군부정권 수용 시 안정적 정국 운영 가능…불발 시 변수 커질 듯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군부 쿠데타 이후 약 5년 만에 치러진 3·24 총선을 통해 선출된 의원들이 활동할 태국 의회가 24일 문을 연다.
그러나 의회를 지배할 다수 세력이 친군부 진영이 될지, 반군부 진영이 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어서 개회 이후에도 치열한 물밑 작업이 예상된다.
2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4일 대관식을 치른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과 수티다 왕비가 첫 회의를 주재하는 가운데 24일에는 상원의장이, 다음날인 25일에는 하원의장이 각각 선출될 예정이다.
상·하원의장이 왕실 승인을 받으면 총리 선출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린다.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상원(250명)과 하원(500명)을 합한 750명 과반의 지지를 얻으면 총리로 선출된다.
군부가 지명한 상원 전원의 지지를 발판으로 팔랑쁘라차랏당 총리 후보인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가 재집권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많다.
다만 연립정부가 어떻게 구성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총선 결과, 탁신계 푸어타이당이 136석, 군부 지지 팔랑쁘라차랏당이 115석으로 각각 1, 2당을 차지했다.
푸어타이와 퓨처포워드 등 7개 정당이 참여하는 반군부 연정 추진세력은 245석으로 과반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
팔랑쁘라차랏당이 주도하는 연정 추진세력의 경우, '1석 정당' 11개의 지지를 합해도 130석 안팎 수준이다.
총선에서 52석을 차지한 민주당과 51석을 얻은 품차이타이당, 10석을 획득한 찻타이파타나당 그리고 3석을 얻은 찻파타나당은 어느 진영과 손을 잡을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특히 합하면 103석으로 연정 구성 흐름을 단번에 바꿀 수 있는 민주당과 품차이타이당은 친군부 진영 또는 반군부 진영에 섣불리 가담하지 않은 채, 연합전선을 펴면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방콕포스트는 두 당 지도부가 최근 회동을 통해 '6개 주요부처 장관' 자리를 연정 참여의 대가로 요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팔랑쁘라차랏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다수당 지위를 차지해 안정적 국정 운영을 담보할지, 거래가 '불발'돼 양 당이 반군부 진영에 가담하거나 독자적인 제3연대를 구성할지 등이 멀지 않은 시기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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