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모빌리티플랫폼 그랩 "성공비결은 택시업계와의 소통"

입력 2019-05-26 07:11  

동남아 모빌리티플랫폼 그랩 "성공비결은 택시업계와의 소통"
밍 마 사장 "모빌리티 플랫폼 비전 내세워 설득해야"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그랩'(Grab)의 밍 마 사장은 26일 국내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와 택시업계 간 갈등과 관련해 "택시업계와의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교통편의를 제공하고자 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의 비전을 택시업계와 당국에 전달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제 그랩은 다양한 사업에서 택시업계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랩도 처음에는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택시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택시호출 플랫폼인 '마이택시'(MyTeksi)로 시작했다"며 "당시 말레이시아 택시는 요금이 비싼 데다, 느리고, 위험할 정도로 엉망이었다"고 설명했다.

밍 마 사장은 "처음에는 택시호출 앱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택시기사들에게 이해시키고, 참여시키기가 쉽지 않았다"며 "차량회사와 운전자마다 일일이 찾아다니며 서비스를 설명하고 동참해 달라고 장기간 설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같은 노력 끝에 택시기사들과 끈끈한 파트너 관계를 가질 수 있었고, 싱가포르의 경우 거의 모든 택시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지금까지 택시업계는 그랩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이해당사자"라고 말했다.

밍 마 사장은 "우리는 택시회사에 예약 플랫폼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택시기사들은 그랩 앱을 활용해 보다 많은 승객을 태우고,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택시기사들이 그랩의 예약 할당 알고리즘과 다이내믹 가격 책정 시스템으로 손님 없이 거리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많은 요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그랩은 폭넓은 운전자 복지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운전자가 주유비나 휴대전화 요금 같은 생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전기 자동차 등 보다 효율적인 차량을 운행해 차량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 자동차 금융 제도, 무료 개인 보험 등도 제공하고 있으며, 장학금 같은 운전자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밍 마 사장은 "운송사업의 서비스 범위가 점점 확장함에 따라, 우리는 운전자와 승객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택시호출 서비스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그 예로 '저스트그랩'(JustGrap) 서비스를 소개했다.

저스트그랩은 세계 최초의 택시를 위한 다이나믹 가격 책정 플랫폼으로, 승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그랩차량이나 택시를 자동으로 예약, 배정해주고, 저렴하고 고정된 요금으로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밍 마 사장은 설명했다.
그 결과 그랩의 예약 알고리즘과 가격 책정 시스템 덕분에 기사와 승객이 매칭되는 횟수가 30%가량 증가, 승객들은 더 빨리 택시를 탈 수 있게 됐고, 택시기사들은 보다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랩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O2O(online-to-offline) 모바일 플랫폼이다. 그랩 앱은 1억3천800만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에 다운로드돼 900만명 이상의 드라이버와 상인, 에이전트를 연결해 주고 있다. 동남아 8개국 336개 도시에서 음식 배달·택배 서비스 등 광범위한 온 디맨드(on-demand)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hunj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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