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가려진 남아공전 필승 구상…정정용 감독 "여러 준비하고 있다"

입력 2019-05-27 06:04  

[U20월드컵] 가려진 남아공전 필승 구상…정정용 감독 "여러 준비하고 있다"
29일 남아공과 조별리그 2차전 앞두고 선수들 회복 훈련



(카토비체[폴란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운명의 2차전을 치러야 하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정정용 감독이 필승 구상을 완성하느라 마지막까지 고심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29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남아공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0-1로 패한 한국이나 아르헨티나에 2-5로 진 남아공이나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우려면 승리가 절실한 한판이다.
정정용 감독은 25일 비엘스코-비아와에서 포르투갈과 대결하고 난 뒤 코치 등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면 50여분 정도 걸리는 티히로 향했다. 같은 조인 남아공-아르헨티나의 1차전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현지시간 26일 오전 한국대표팀은 비엘스코-비아와를 떠나 2, 3차전을 준비하기 위해 카토비체의 팀 호텔로 이동했다.

전날 포르투갈전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은 카토비체로 이동하기 전 팀 숙소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포르투갈전에 뛰지 않았거나 후반 교체 투입됐던 선수들은 카토비체로 이동한 뒤 이날 오후 대회 공식훈련장인 크레소바 구장에서 1시간가량 미니게임 등을 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골키퍼 이광연(강원)은 포르투갈전을 뛰었지만 훈련에 참여했다.
정 감독은 훈련 뒤 한국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먼저 "오늘은 제가 질문해보고 싶다"면서 포르투갈전을 어떻게 봤는지 궁금해했다.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트린캉에게 내준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포르투갈에 0-1로 무릎 꿇었다.
정 감독은 "이게 장기 같으면 내가 딱 두면 되는데…"라고 멋쩍게 웃으면서 "(골키퍼) 이광연이 공을 한 번도 못 잡아보고 골을 먹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2차전 상대 남아공의 전력을 직접 지켜본 데 대해 "이미 대회를 준비하면서 영상으로 봤는데, 아프리카 대표로 월드컵 나온 팀이라 분명히 장점들이 있는 것을 어제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적으로는 아프리카 선수 특유의 탄력과 스피드, 파워를 비롯해 개인 기량들이 좋더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다만 "수비에서 개인적인 것은 강한데 조직적으로 뭉쳤을 때는 부족한 점이 보였다"면서 "우리가 이를 역이용해서 강하게 공격적으로 나가려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의 남아공전 구상은 경기가 코 앞인데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포르투갈전을 앞두고는 기본적인 포메이션은 물론 공격 전개과정까지도 거리낌 없이 드러낸 채로 준비해온 대표팀이었다.
'애초 구상했던 남아공전 포메이션이나 선발라인업이 직접 경기를 보고 나서 바뀌었는지'를 묻자 정 감독은 "영상으로 보는 것과 현장에서 보는 것은 다르다. 현장에서 보고 나서 여러 생각은 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어제 경기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정리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아공전에서는 당연히 포르투갈전보다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한 상황에서 포메이션은 유지하며 변화를 줄지, 아니면 아예 포메이션부터 바꿀지에 대해서도 정 감독은 힌트조차 주지 않았다.
대신 정 감독은 남아공 얘기를 꺼내면서 "남아공도 아프리카 대회에서는 성적을 내려고 강팀 세네갈을 만났을 때 스리백을 가동했다. 어제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는 비록 결과는 안 좋았지만 공격적으로 포백으로 나섰다"면서 "우리한테는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만 했다.
남아공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 골을 뽑은 데 대해서는 "우리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도 세트피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세트피스에서 실점은 거의 없었다"면서 "우리도 세트피스를 굉장히 중요시하는 만큼 준비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남아공전에 이어 6월 1일에는 아르헨티나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정 감독은 "(지난 3월) 우리가 스페인에서 전지훈련 할 때 아르헨티나도 같이 있어서 경기하는 것을 계속 봤다. 몇몇 해외파가 못 오고 자국 리그에서 경기력이 좋은 선수를 보강하는 등 멤버 변화가 있어 어제는 그것을 봤다"면서 "우리 선수들도 잘 준비하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포르투갈이 아르헨티나보다는 팀 구성 면에서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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