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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시위 30주년 앞두고 중국서 '검열 로봇'이 감시활동

입력 2019-05-27 17:21  

톈안먼 시위 30주년 앞두고 중국서 '검열 로봇'이 감시활동
AI가 민감한 콘텐츠 찾아내 자동으로 삭제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오는 6월 4일 중국 톈안먼(天安門) 시위 30주년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검열 로봇'을 동원해 삼엄한 검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검열 로봇은 기계학습, 음성 및 영상 인식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 등을 담은 콘텐츠를 탐지한 후 이를 자동으로 삭제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수년 전부터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이용해온 검열 로봇은 이제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정확도를 자랑하기에 이르렀다.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트댄스의 검열 담당자는 검열 로봇의 정확도에 대해 "사람이 큰 칼과 같다면, 인공지능은 수술실의 메스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중국 인터넷 기업에서 톈안먼 시위를 비롯해 대만, 티베트 등 '민감한' 콘텐츠를 검열하는 일은 대부분 검열 로봇에 의해 자동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톈안먼 시위의 경우 이와 관련된 날짜, 이미지, 이름 등을 암시하기만 해도 자동으로 콘텐츠가 삭제된다.
톈안먼 시위는 중국 정부가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검열을 너무 강화하다 보니 톈안먼 시위와 직접 관련 없는 콘텐츠마저 삭제되는 일이 발생한다.
지난 2012년 6월 4일 공교롭게도 중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가 64.89포인트 떨어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상하이 증시'나 '상하이종합지수', '64.89'라는 숫자 등이 모두 차단되기도 했다.
가끔은 베이징을 찾은 관광객들이 톈안먼 광장에서 찍은 사진이 온라인에서 자동으로 삭제되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톈안먼 시위 30주년이 다가오면서 중국 당국이 검열의 고삐를 더욱 죄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최근 들어 톈안먼 시위와 관련된 콘텐츠는 물론 동성애, 노동, 환경, 비정부기구(NGO) 등 모든 '민감한' 콘텐츠에 대해 전방위적인 검열을 펼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러한 민감한 콘텐츠를 함부로 게재했다가는 이를 게재한 개인은 물론 이를 막지 못한 해당 인터넷 기업까지 당국의 처벌을 받게 된다.
최근에도 넷이즈, 텐센트, 시나닷컴 등 중국의 유명 인터넷 기업이 운영하는 사이트나 앱들이 콘텐츠 관리 등을 제대로 못 했다는 이유 등으로 당국에 의해 임시 영업정지 등의 처벌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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