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연합뉴스) 28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수목원 내 오리농장에서 수목원 직원과 인근 모항초등학교 학생들이 손으로 모내기를 하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직원과 수목원 전문가 교육과정 교육생 45명, 모항초등학교 학생 28명 등 70여명은 이날 580㎡ 규모의 농장에 직접 손으로 모를 심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천리포수목원은 전통 농업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수목원 내 오리농장에서 매년 이맘때 손 모내기를 한다. 올해는 붉은차나락, 새일미, 조동지 등 7종의 벼 품종을 활용해 빗방울과 우산 모양으로 논을 디자인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가 비에 깨끗이 씻겨 내리길 바라는 마음과 가문 땅을 촉촉하게 적셔줄 단비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한 학생은 "전통 모내기를 하면서 예전에는 우리가 먹는 쌀이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가을에 있을 전통 추수 체험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식 천리포수목원장은 "작은 규모지만 손수 모내기에 참여한 학생들이 가을에 추수도 함께해 농업의 소중함과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우산 모양의 논이 탐방객들에게 즐거운 관람 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이은파 기자, 사진=천리포수목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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