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보석 발견했다…배제성, SK전서 7이닝 1실점 쾌투

입력 2019-05-28 20:38  

kt, 보석 발견했다…배제성, SK전서 7이닝 1실점 쾌투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의 무명투수 배제성(23)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역투를 펼쳤다.
배제성은 2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8구를 던져 4피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6회까지 단 2개의 안타, 1개의 볼넷만 허용하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볼 끝이 살짝 가라앉는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를 활용해 SK 타선을 요리했다.
2회 1사에서 상대 팀 고종욱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재원을 파울 플라이, 배영섭을 삼진으로 침착하게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엔 선두타자 김승현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이어진 1사 1루에서 김재현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한동민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부터 6회까지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투구 수 80구가 넘어간 7회에도 공은 날카로웠다.
선두타자 최정과 후속 타자 제이미 로맥을 연속으로 삼진 처리했다.
특히 로맥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낙차 큰 커브가 눈부셨다. 공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살짝 걸쳤고, 로맥은 그대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첫 실점 과정은 억울하다는 표현이 나올 만큼 아쉬웠다. 배제성은 2사에서 고종욱에게 안타를 내준 뒤 이재원에게 중견수 쪽 타구를 허용했다.
kt 중견수 멜 로하스 주니어는 이 타구를 처리하려고 무리하게 뛰다 넘어져 공을 놓쳤다.
1루 주자 고종욱은 그대로 홈까지 달려 득점을 올렸다.
공식 기록은 안타로 남았지만, 배제성에겐 몹시 아쉬운 결과였다.
그러나 배제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배영섭을 우익수 뜬 공으로 잡고 7회를 마무리한 뒤 공을 주권에게 넘겼다.
배제성은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했지만, 타선의 침묵과 수비 불안으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kt 타자들은 상대 팀 에이스 앙헬 산체스(30)에게 묶이며 배제성이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성남고를 졸업한 배제성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8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무명투수다.
그는 롯데에서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2017년 kt로 트레이드됐다. kt에서도 두각을 보이진 못했다.
2017년 6월 24일 SK전에서 첫 선발 기회를 잡았고, 3이닝 동안 1개 홈런을 포함해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뒤 물러났다.
올해엔 3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5이닝 이하만 던졌다.
다만 이전 경기였던 22일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당시 상대 팀 선발은 리그 최고의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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