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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결승골 김현우 "수비수가 스포트라이트 받아 미안"

입력 2019-05-29 07:05  

[U20월드컵] 결승골 김현우 "수비수가 스포트라이트 받아 미안"



(티히[폴란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두 경기 만에 나온 한국 대표팀의 첫 골은 중앙수비수 김현우(20·디나모 자그레브) 몫이었다.
김현우는 29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24분 헤딩 결승 골을 터트리고 1-0 승리를 이끌었다.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0-1로 졌던 우리나라는 김현우의 이번 대회 첫 골로 첫 승리까지 챙겼다.
김현우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먼저 "다득점을 기대하고 경기를 했다. 골이 안 들어가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그런데도 세트피스로 득점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대로 대표팀은 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 김현우는 "선수들이 그래도 서로 해보자는 의지가 강했다"면서 "전반에는 남아공 분위기에 좀 압도당한 면이 있었다. 전반 끝나고 해보자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수비수인 자신이 이번 대회에서 팀의 첫 골을 넣은 데 대해서는 "앞에서 공격수들이 더 많이 수비해줬다. 수비수들도 옆에서 열심히 해줬다. 그런데 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이날 득점 후 무릎을 꿇고 미끄러지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현우는 "수비수라 평소 골 세리머니는 생각 안 하고 있었다"면서 "오늘은 달려가는 데 전세진(수원)이 뒤에서 '슬라이딩, 슬라이딩'을 외쳐서 하게 됐다"며 웃어 보였다.


김현우는 수비수임에도 종종 값진 골을 터트리는 '골 넣는 수비수'다.
그는 "아무래도 세트피스에 들어가는 수비수들이 헤딩을 잘하는 편인데 책임감을 가지고 하려다 보니 좋은 상황이 많이 나왔다"고 했다.
김현우는 크로아티아 리그에서 뛰느라 대표팀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
하지만 스리백이 가동된 포르투갈전과 포백으로 나선 남아공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며 대표팀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현우는 "이재익(강원) 등 수비수들과 항상 맞춰온 거라 대표팀에 잘 못 들어와도 크게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후반 막판 오른발목 통증으로 교체됐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듯하다.
그는 "치료 잘 받고 쉬면 3차전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조 1위 아르헨티나와 6월 1일 3차전을 치른다.
김현우는 "무조건 승점 3을 가져온다는 생각이다"라면서 "경우의 수 생각하지 않고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다시 자세를 고쳐 잡았다.
그는 "아르헨티나전도 잘 분석하고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따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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