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달라진 FC서울을 만드는 건 '2018년의 서울'

입력 2019-05-29 10:41  

2019년 달라진 FC서울을 만드는 건 '2018년의 서울'
'강등 문턱' 되새기며 선두권 질주…"반복하지 않겠다는 간절함 덕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해 K리그2로 강등 위기에 몰렸다가 구사일생한 FC 서울이 2019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선두권을 지키며 중반을 맞이하고 있다.
서울은 28일 성남 FC와의 K리그1 14라운드에서 3-1로 승리하며 선두 울산 현대(승점 29)에 이어 2위(승점 28)를 꿰찼다.
29일 경기를 앞둔 3위 전북(승점 27)과 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순위 변동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해 서울을 생각하면 현재 위치는 '격세지감'이라 할 만하다.
1년 전인 2018년 5월 29일 서울의 순위는 9위였다.
초반부터 위기에 허덕이다가 팬들의 퇴진 요구에 직면한 황선홍 감독이 4월 물러났고, 이을용 대행 체제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쉽게 살아나지 못했다.
후반기에도 강등권을 헤매자 최용수 감독 복귀라는 카드도 꺼내 들었으나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끌려갔고, 가까스로 잔류했다.
그 이후 절치부심해 준비한 2019시즌 서울은 최근 5경기 무패 등 놀랄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화려한 과거의 모습에 점차 다가가고 있다.
복귀 이후 강등 위기 탈출을 이끌고 새판을 짠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를 '서울과 맞지 않는 순위', '쓰라린 시간' 등으로 정의하며, 그때를 되새기는 게 부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과 미팅할 때 순위표를 보여주는데, 그걸 보면서 선수들이 작년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 '오늘 잘 못 하면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 그렇게 되지 않겠다는 간절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최 감독의 신임 속에 리그 전 경기 출전하며 3골 2도움을 올리고 있는 간판 공격수 박주영도 "지난해와 같은 경험을 더는 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팀 전체가 그런 마음을 경기장에서 보이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최 감독은 특히 "지난해와 비교하면 선수 명단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다. 배제돼있던, 배고프던 선수들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무장돼있다"며 "선수들 사이에 자발적, 도전적 분위기가 형성돼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가 경기장에서 '공격 축구'로 표출돼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최 감독의 진단이다.

지난해 이맘때 14라운드까지 서울은 K리그에서 12득점 15실점을 기록하며 하위권에 자리했으나 올해는 20득점 10실점으로 판이하다.
위기를 몸소 경험한 기존 선수들의 '각성'에 페시치, 알리바예프, 오스마르까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이어지며 부활의 꿈은 무르익고 있다.
"현재의 순위는 의미가 없다"는 최 감독이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안정감과 연속성이다. 꾸준히 '톱5'를 지키며 여름이 넘어갈 때쯤엔 선두로 치고 나갈 기회를 엿보겠다는 계획이다.
최 감독은 "현재 선두권에 있는 울산, 전북, 대구 등은 쉽게 무너질 팀들이 아니다"라며 "최대한 같이 따라가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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