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와 접한 국경 인근에 축구장 500개 크기의 청정에너지 마을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헤게샬롬-베젠예 프로젝트로 이름 붙은 이 계획은 헝가리 북서부에 10억 유로(1조3천억원)를 투입해 학교와 쇼핑센터 등을 포함, 1천여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에너지 자립 마을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스트리아와 접한 헤게샬롬은 2015년 발칸 난민 사태가 터졌을 서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이 몰려들었던 곳이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국경 지대에 있는 베젠예는 2006년 지역 개발을 위해 유럽판 라스베이거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사업이 지연되면서 결국 2015년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 EON과 독일 업체 FAKT는 다뉴브강을 끼고 있는 황무지에 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라며 태양 에너지와 천연가스를 주 에너지로 하고 온실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벤처 기업들이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난방은 지열 에너지를 이용할 예정이다.
니콜라이 울리히 FAKT 이사는 "작은 땅이 대규모 녹색 비즈니스와 벤처 단지를 어떻게 만들어내는가 하는 게 이번 프로젝트에서 중요하다"며 석탄을 주 연료로 하는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 참고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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