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이닝 연속 무실점·2점대 평균자책점…유희관의 부활

입력 2019-05-30 08:19  

22이닝 연속 무실점·2점대 평균자책점…유희관의 부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9년 유희관(33·두산 베어스)에게 부족한 건 '승운'뿐이다.
유희관은 2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마무리 함덕주가 9회에 동점을 허용해 유희관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유희관은 2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평균자책점을 2점대(2.91)로 낮췄다.
2018년 부진했던 유희관은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유희관은 16일 삼성전 1회에 실점한 뒤 2∼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완투승(9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거뒀다.
23일 kt wiz전에서도 7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유희관은 29일에도 7⅓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2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KBO리그의 선발 등판 연속 무실점은 2012년 서재응 현 KIA 타이거즈 투수 코치가 기록한 44이닝이다. 유희관은 서재응 코치의 기록에 절반을 채웠다.
평균자책점 부문은 9위로 올라섰다. 유희관은 개인 처음으로 2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한다.




2018년 유희관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힘겹게 10승(10패)을 채웠다.
2013년부터 이어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6시즌으로 늘렸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6.70으로 너무 높았다.
유희관은 "10승 이상을 올린 건, 참 다행이다. 하지만 세부 성적이 나빴다"며 "정말 부진했던 시즌"이라고 2018년을 돌아봤다.
부진에 빠진 유희관을 향해 "그동안 너무 많이 던졌다"는 우려도 나왔다.
유희관은 "지난해 내가 좋은 성적을 올렸다면 '장기간 많은 투구를 한 후유증'이란 말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올해는 누구도 나를 걱정하지 않게 기복 없이 던지겠다"고 말했다.
유희관은 약속을 지키고 있다. 그는 올해 6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이 부문 공동 11위에 올랐다. 최근 4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아직 승운은 따르지 않는다. 유희관은 5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했지만, 16일 완투를 한 삼성전에서만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성적은 2승 3패다.
하지만 그는 "불펜진도 야수진도 그동안 나를 많이 도와줬다. 올 시즌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동료들을 감쌌다.
승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유희관을 향한 두산 동료와 코칭스태프의 신뢰는 더 깊어졌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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