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67.16
(56.54
1.38%)
코스닥
937.34
(2.70
0.2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세메냐, 항소장 제출…"남성 호르몬 규정은 인권 침해" 주장

입력 2019-05-30 09:30  

세메냐, 항소장 제출…"남성 호르몬 규정은 인권 침해" 주장
"남성 호르몬 수치 낮추라는 건 인권을 무시한 참혹한 결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남성 호르몬 규정'을 강화하면서 주 종목인 여자 800m에 출전할 길이 막힌 캐스터 세메냐(28·남아프리카공화국)가 예정대로 스위스 연방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AP통신은 30일(한국시간) "세메냐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육상연맹이 '약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춰야 육상 여자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에 불복하고 항소했다"고 보도했다.
세메냐의 변호인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세메냐는 기본권을 침해당했다. 스위스 연방법원에서 인권을 고려한 판단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CAS 결정을 뒤집는 건 무척 어렵다. 항소 자체도 쉽지 않다"며 "하지만 세메냐의 문제는 인권에 관한 일이다. 정의와 인권은 비합리적인 스포츠 규정 보다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AS는 5월 1일 "세메냐와 남아공육상연맹이 제기한 '여자부 경기에 출전한 선수의 테스토스테론 수치 제한 규정 철회' 주장을 기각한다"고 발표했다.
IAAF는 CAS가 결론을 내자마자 "5월 8일부터 '여성 선수의 테스토스테론 수치 제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CAS가 IAAF의 손을 들어준 터라 세메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는 약물을 투약하지 않으면 육상대회 여자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세메냐 등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여자 중거리 선수들은 약물을 투약해 수치를 5n㏖/L로 낮춰야 한다.
일반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0.12∼1.79n㏖/L이다. 남성의 수치는 7.7∼29.4n㏖/L이다.
공개한 적은 없지만, 많은 전문가가 세메냐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7∼10n㏖/L 정도로 예상한다.
IAAF는 여자 400m, 400m 허들, 800m, 1,500m, 1마일(1.62㎞)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을 남성 호르몬 제한 규정 대상으로 적용했다.
세메냐는 CAS의 결정과 IAAF의 규정 발효에 강하게 반발하며 "나는 절대 (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처방을 받지도, 약물을 투약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육상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트랙 위에서도 강한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세메냐는 7월 1일 미국 프리폰타인 클래식 여자 3,000m 경기에 출전한다. IAAF는 1마일을 초과하는 장거리 경기에는 '남성 호르몬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
여자 800m에서 두 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수상한 중장거리 스타가 IAAF 규정에 반발하며 장거리 선수로 일시 전향하는 건, 팬과 언론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세메냐는 "나는 신이 선물한 내 몸 그대로 달리는 육상 선수다. IAAF가 내 몸에 약물을 투여하려 하지만, 내 모습 그대로 뛰겠다"며 "100m부터 5,000m까지 달릴 수 있다"고 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