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사고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는 인기상품…과열 지적도(종합)

입력 2019-05-30 18:31  

침몰사고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는 인기상품…과열 지적도(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29일(현지시간) 헝가리에서 선박 침몰사고를 당한 한국인 관광객들은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즐기는 유람선 투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뉴브강 야간 유람선 투어는 'CNN 트래블'을 비롯한 대부분의 유명 여행 사이트들이 부다페스트 여행에서 경험해봐야 할 관광 코스로 추천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람선 투어를 비롯한 부다페스트 관광 산업 전체가 과열 경쟁 양상을 보였다는 지적도 있다.
통상 1시간가량 소요되는 유람선 투어를 통해 의회 건물, 부다 왕궁, 자유의 상, 머르기트 섬 등 부다페스트의 주요 랜드마크가 야경과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CNN 트래블은 "다뉴브강은 독일부터 흑해까지 유럽 심장부를 관통하는데 부다페스트는 특히 좋은 위치에 있다"며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 유람선은 랜드마크를 보려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아주 인기 있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의 유명 여행 웹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역시 세체니 온천 등과 함께 다뉴브강 저녁 유람선 투어를 '베스트 셀러' 상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공식 사이트는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 유람선 관광을 통해 '다뉴브의 진주' 또는 '동쪽의 파리'로 불리는 역사적인 도시 부다페스트의 가장 매력적인 광경을 볼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에는 다양한 크기의 선박이 투입된다.
이번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탔던 '허블레아니'는 길이 27m의 소형 선박이었지만, 이 선박과 충돌한 다른 유람선은 크기가 훨씬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한국인 관광객들이 후송된 현지 병원에서 통역을 돕는 교민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 관광객들은 작은 배를 빌려 탄다"며 "비도 오고 날씨가 안 좋았지만 (사고가) 날씨 때문은 아닌 거 같고 큰 유람선이 작은 유람선을 (들이)받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다뉴브강 유람선 산업 규모가 점차 커지고 업계의 과열 양상까지 나타나면서 선박 사고 발생 우려가 잠재해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다뉴브강 인근에 설치된 CCTV에는 적지 않은 수의 배들이 사고 현장 인근을 운행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헝가리 통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은 3천100만명에 육박했으며, 이 가운데 2천800만명가량이 최대 관광명소인 부다페스트를 방문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고 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소규모 관광선부터 대형 크루즈선까지 하루 수백척의 배가 다뉴브강을 오간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유람선 운항 규모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다페스트 다뉴브 유람선 안내 사이트에 따르면 유람선 관련 상품의 종류는 관광, 식음료 체험, 쇼, 음료 체험, 오락 등이 있고, 운행 시간도 오후 2시부터 밤 10시 이후까지 다양하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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