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교류 발전방안 논의"…'사드' 논의 여부는 확인안돼

(싱가포르=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한중 국방당국이 1일 싱가포르에서 7개월 만에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의 '전략적 소통' 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장관)은 이날 샹그릴라호텔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안보정세,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 등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다.
회담은 두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나란히 참석하는 계기를 활용해 이뤄졌다.
국방부는 "두 장관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함께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또 한중 국방 교류협력이 정상 추진 중임을 평가하고, 양국 간 군사적 신뢰 증진을 위한 ▲ 공군 간 직통전화 추가 설치 ▲ 신속한 재난구호협력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추진 등 실질적인 한중 국방교류협력 발전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과 웨이 부장은 작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5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만나 양국 공군 간 직통망을 추가로 개설키로 하는 등 국방협력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번 한중 국방장관회담은 7개월여 만에 개최된 것"이라며 "양국 간 신뢰를 증진하고 내실 있는 국방교류협력을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 측이 이번 회담에서 수년째 한중 양국의 최대 갈등 현안이 돼온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를 거론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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