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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키스칼리, 폐경 전 진행성 유방암 생존율 70%

입력 2019-06-03 09:34   수정 2019-06-03 13:46

신약 키스칼리, 폐경 전 진행성 유방암 생존율 70%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새로운 유방암 치료제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가 폐경 전 또는 폐경 중 발생한 진행성(advanced) 유방암의 생존율을 70%까지 올리는 대단한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 유방종양 과장 데부 트리파시 박사 연구팀이 폐경 전이거나 또는 폐경이 시작돼 끝나지 않은 진행성 유방암 환자 672명(25~58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환자들은 모두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에 의해 촉진되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2(HER-2) 음성인 환자들이었다.
이들에게는 무작위로 표준 치료제(에스트로겐 차단제 + 난소의 에스트로겐 생산 억제제)와 함께 키스칼리 또는 위약이 추가로 투여됐다.
결과는 3.5년 생존율이 키스칼리 그룹 70%, 대조군 46%로 나타났다.
생존율이 이 정도의 차이라면 대단한 것이라고 트리파시 박사는 지적했다.
폐경 전 또는 폐경 중 발생하는 유방암은 폐경 후 나타나는 유방암보다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쁜 만큼 이 결과는 대단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키스칼리는 CDK4/6 억제제 계열의 유방암 치료제로 암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돕는 2가지 단백질을 차단한다.
베르제니오(아베마시클립)와 이브랜스(팔보시클립)도 일부 생화학적 차이는 있지만 같은 계열의 약이다.
이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유방암 치료실장 래리 노턴 박사는 이 정도의 효과라면 키스칼리를 이 유형의 유방암 표준치료제에 포함시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다만 이것이 키스칼리 만의 독특한 효과인지 같은 계열의 약들이 지니는 공통된 효과인지는 의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트리파시 박사도 이에 대한 대답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키스칼리의 부작용은 피로, 오심, 설사, 변비, 백혈구 감소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지만 일부 환자에게서 심장의 좌심실이 한번 박동한 뒤 다음 박동을 시작할 때까지 간격인 QT 간격이 길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부정맥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키스칼리를 개발한 스위스의 노바티스 제약회사는 이 약을 복용하기 전과 복용 중에는 예방 차원에서 부정맥을 체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키스칼리는 원래 2017년 폐경 후에 발생하는 진행성 유방암의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으나 폐경 전에 발생한 진행성 유방암도 억제하는 효과가 밝혀지면서 2018년 폐경 전 유방암에도 쓸 수 있도록 적응증이 확대됐다.
진행성 유방암이란 치료 후 재발 또는 전이되거나 완치가 불가능한 유방암을 말한다.
키스칼리는 보험 전 한 달 분 약값이 1만2천553달러로 여러 달 투여해야 하며 투약이 수년 걸릴 수도 있다.
치료 사이클은 3주간 복용하고 1주간 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연구결과는 4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되며 동시에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온라인판에도 실릴 예정이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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