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총선, 중도 좌파 사민당 4년만에 정권 탈환 예상

입력 2019-06-06 05:27  

덴마크 총선, 중도 좌파 사민당 4년만에 정권 탈환 예상
출구조사·초반 개표, 좌파 블록이 과반 의석 확보 전망
反이민 내세워온 덴마크 국민당 지지율 급락으로 우파 패배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5일 실시된 덴마크 총선 결과 야당인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이 4년 만에 정권을 탈환할 것으로 관측됐다.
덴마크 공영방송 DR은 이날 오후 투표를 마친 뒤 출구조사 결과와 초기 개표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선거 결과 전망에서 사민당을 비롯해 좌파 블록이 전체 179석 가운데 절반이 넘는 94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에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현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성향의 자유당을 비롯한 우파 블록은 81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사민당은 4년 만에 정권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며 올해 41세인 메테 프레데릭센 사민당 대표는 덴마크 역사상 최연소 총리라는 기록을 갖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라스무센 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블록이 패배할 것으로 예상된 것은 무엇보다도 그동안 반(反)이민 정책을 내세우면서 우파 정권을 지지해온 극우 성향의 덴마크 국민당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덴마크 국민당은 십수년간 강경한 이민정책을 조건으로 우파 정부를 지지해오며 사실상 '킹메이커'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사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들도 지난 2015년 유럽 난민 사태가 시작된 이후 강경한 이민 정책을 채택하면서 덴마크 국민당의 굳건했던 입지는 줄어들었다.
덴마크 국민당은 지난 2015년 선거에서 37석을 차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절반 수준으로 의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레데릭센 사민당 대표는 선거 공약을 통해 재정지출을 줄여온 우파 정권의 정책에서 벗어나 복지 관련 지출을 늘릴 것과 강력한 이민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을 밝혀왔다.
하지만 사민당이 강력한 이민정책을 고수할 경우 다른 좌파 정당과의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사민당은 지난 2015년 총선에서도 47석을 얻어 제1당이 됐지만, 자유당을 비롯한 우파 블록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바람에 정권을 내주고 지난 4년간 제1야당이 됐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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