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프랑스가 두려워? 정신 차려!"…대표팀 깨우는 지소연

입력 2019-06-06 07:13  

[여자월드컵] "프랑스가 두려워? 정신 차려!"…대표팀 깨우는 지소연
"U-20 한일전처럼 끈질기게 버틸 것…94년생 동생들·이영주에게 기대"


(주느빌리에[프랑스]=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저희가 겁먹으면 소연 언니가 뭐라고 해요. 금민이가 '프랑스는 단점이 없다. 두렵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가 매우 혼났죠. 정신 차리라고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주느빌리에의 훈련장에서 만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장슬기(현대제철)가 전한 말이다.
한국 여자축구의 '에이스' 지소연(첼시)이 강호 프랑스와의 대결을 앞두고 동료들이 먼저 주눅 들지 않도록 앞장서서 '멘털 관리'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소연에게 이에 관해 묻자 "상대를 존중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지고 들어가면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영상을 보면서 상대의 기량에 '워'하며 너무 감탄을 하고 있기에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 무대에서도 베테랑인 지소연은 이번 대결을 앞두고 상대국 프랑스가 견제하는 선수 '1순위'다.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랑스 클럽들과 맞붙어 좋은 모습을 보였고, 특히 리옹과의 4강 2차전에서는 프리킥 골을 폭발해 시선을 끌었다.
한국 대표팀이 프랑스에 입성한 이후 현지 방송에선 그의 훈련 장면을 집중적으로 촬영하고 개별 인터뷰를 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자신에 대한 관심을 "챔피언스리그에서 뛴 사람이 저뿐이라 그런 것 아니겠냐"며 담담하게 받아들인 지소연은 프랑스 전력 분석은 물론 정신적 지주로서도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강팀과 큰 경기를 앞두고 동생들의 긴장감을 덜어내 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이금민을 비롯한 1994년생 선수들이 팀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믿고 있다"며 "조소현 선수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영주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서 이들이 잘해주면 좋겠다. 충분히 훌륭한 선수들"이라며 힘을 실었다.
폴란드에서 한일전을 멋진 승리로 장식하며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에 진출한 동생들의 소식은 지소연에게도 영감을 줬다.
일본을 상대로 여러 위기를 넘긴 뒤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일궈낸 승리를 보며 여자 대표팀의 프랑스전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지소연은 "어제 동료들과 저녁을 먹으며 U-20 대표팀 경기를 보고 응원했다. 어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내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프랑스의 개막전도 한일전과 같은 양상이 될 것 같다"고 내다본 그는 "잘 버티다가 한두 번이라도 기회가 왔을 때 집중해서 득점하고 승점을 챙기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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