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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러 시진핑 '판다 외교'…모스크바 동물원에 2마리 장기임대

입력 2019-06-06 17:15   수정 2019-06-07 07:46

방러 시진핑 '판다 외교'…모스크바 동물원에 2마리 장기임대
푸틴과 회담 뒤 동물원 찾아 전달식…유례없는 양국 밀월 과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중국이 유례없는 밀월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5일부터 러시아 국빈방문을 시작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측에 중국의 상징인 판다곰을 전달하며 양국 우호를 과시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크렘린궁에서 약 3시간 동안 회담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회담 뒤 함께 모스크바 시내 동물원을 찾았다.
중국 측이 장기임대 형식으로 러시아 측에 건네주는 두 마리의 판다 전달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모스크바 동물원은 지난 2016년부터 중국 측과 판다 장기임대 협상을 벌여 양국 수교 70주년이 되는 올해 판다를 넘겨받기로 합의했다.
동물원 측은 10억 루블(약 180억 원)을 들여 중국 판다용 우리를 갖춘 별도의 중국관을 개설했다.
'딘딘'이란 이름을 가진 두 살배기 암컷 곰과 '주이'라는 이름의 세 살배기 수컷 곰 등 두 마리가 지난 4월 말 중국 쓰촨성에서 모스크바로 왔다.
중국 측은 15년 장기임대 형식으로 판다들을 러시아에 보냈다.
곰들은 이후 검역 절차를 거쳐 동물원에 전달됐으며 6일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푸틴은 이날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 브리핑에서 "모스크바 동물원에 두 마리 큰 판다를 제공해준 데 대해 시 주석과 중국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는 러시아에 대한 특별한 존경과 신뢰의 표시"라고 각별히 사의를 표했다.
판다는 중국의 상징물로 통한다. 중국은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에 판다들을 선물해 왔다.
지난 1972년에는 마오쩌둥 주석이 미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미-중 수교의 물꼬를 튼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에게 두 마리의 판다를 선물한 바 있다.
러시아엔 지난 1957년 사회주의 혁명 40주년을 기념해 판다 수컷 한 마리를 모스크바 동물원에 선물했다.
푸틴은 이날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근년 들어 러-중 관계는 유례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고, 시 주석은 회담 뒤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내가 가장 자주 방문하는 국가이고 푸틴 대통령은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좋은 동료"라고 양국의 각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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