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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속 인도 수출은 49%↑…"스마트폰 판매·제조 덕분"

입력 2019-06-09 07:11  

반도체 부진속 인도 수출은 49%↑…"스마트폰 판매·제조 덕분"
5월 인도 '나홀로' 38% 수출 증가…"현지 반도체 제조생태계 조성 필요"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반도체 수출 부진 속에서도 대(對)인도 수출액은 50% 가까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월 대인도 반도체(수출 품목번호 MTI 831) 수출액은 총 4억9천만달러(약 5천8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3억3천만달러)보다 48.5%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반도체 수출액이 316억2천만달러(약 37조3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5월 통관실적 잠정치 기준 대인도 반도체 수출액도 1억1천만달러(약 1천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8.4% 늘어났다.
이달 반도체 총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5% 줄어들었고, 국가별로도 중국은 38.7%, 미국 24.7%, 아세안 14.6% 각각 수출액이 감소했다.
스마트폰 수요 정체, 미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액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인도 수출만큼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산업부는 4·5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통해 이 같은 대인도 반도체 수출 특수를 한국 스마트폰의 현지 판매 호조 때문으로 풀이했다.
현지 삼성전자[005930]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인도로 수출되는 반도체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인도 시장에서 갤럭시A를 처음 선보인 뒤 70일간 500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인도 시장 출하량의 7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외에도 산업부 수출입과 관계자는 "인도 현지 스마트폰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른 휴대전화 공장의 생산량도 전체적으로 늘어 반도체 수출 호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도 모바일가전협회(ICEA)에 따르면 2014년까지만 해도 2곳에 불과하던 인도 내 휴대전화 공장이 지난해 268곳으로 늘어나는 등 휴대전화 제조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코트라(KOTRA)가 지난해 발간한 '인도 반도체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반도체 소비 상위 5개 제품 중 1위가 스마트폰이다.
보고서는 "인도는 반도체 웨이퍼 칩 제조공장이 없고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인도와 협력을 통해 상생할 기회가 많다"고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인도의 반도체 수입 증가율은 연평균 4%에 불과했지만, 한국의 대인도 반도체 수출은 연평균 39.2%씩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에서는 전자부품 전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반도체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현지에서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조성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acui7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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