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고 여수 거북선 조형물 계단, 설치 후 교체한 적 없어

입력 2019-06-08 23:31   수정 2019-06-09 12:02

추락사고 여수 거북선 조형물 계단, 설치 후 교체한 적 없어
2014년 2월 설치…여수시 "폭우로 나무 약해져 붕괴한 듯"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8일 관람객 추락사고가 발생한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 거북선 조형물의 계단은 설치된 이후 한 번도 교체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2월 이순신광장에 26억원을 들여 전라좌수영 조형물을 설치했다.
길이 26.24m, 높이 6.56m, 폭 10.62m 크기로, 배 내부에는 밀랍인형과 무기류, 체험복 등이 전시되고 있다. 해마다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여수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관광객이 주로 사진을 찍고 내부 전시물도 관람하고 있지만, 계단은 설치된 이후 한 번도 교체하지 않았다.
여수시는 최근 내린 폭우로 누수 점검을 했지만, 계단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바다 쪽을 바라보는 계단참에서 발생했다. 관광객들이 가로, 세로 1.5m의 좁은 공간에서 사진을 찍는 사이 나무 바닥이 무너져 내리면서 7명이 추락해 5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거북선에는 여수시청 직원 1명과 문화해설사 1명 등 2명이 근무 중이었다.
거북선은 연중무휴로 매일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지만, 안전 담당 직원은 없어 사고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근에 거북선 조형물을 둘러본 김수현(40) 씨는 "배 내부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의 폭이 좁아 주의하지 않으면 넘어질 수 있어 위험해 보였다"며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만큼 안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수시는 좁은 공간에 사람이 몰리면서 하중이 쏠린 데다 최근에 내린 폭우로 나무가 약해져 무너진 것이 아닌가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도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현장 감식을 벌이는 등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2014년 설치된 이후 누수 등 일부 보수 작업은 했지만, 계단 쪽은 특별히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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