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어려울수록 뭉치자'…대패 털고 다시 뛰는 태극낭자

입력 2019-06-10 07:58  

[여자월드컵] '어려울수록 뭉치자'…대패 털고 다시 뛰는 태극낭자
그르노블 입성 이후 첫 훈련…프랑스전 복기하며 나이지리아전 준비


(그르노블=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대패를 당한 한국 대표팀이 2회 연속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리기 위한 다음 단계 준비에 돌입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브누아 프라숑에서 입성 이후 첫 훈련을 치렀다.
대표팀은 이틀 전 파리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치른 대회 개막전에서 0-4로 대패한 뒤 기차를 타고 그르노블로 이동했다. 이동 이후 첫 훈련에선 회복에 중점을 두며 나이지리아전에 대비할 몸을 만들었다.

체력 회복만큼이나 중요한 건 '멘털 회복'이다.
객관적 전력 차가 분명히 있었으나 월드컵이라는 중요한 대회, 그것도 4만 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치른 개막전에서 4골을 내주는 대패는 선수로서 쉽게 떨치기 어려운 일이다.
대표팀은 훈련 전 식사 때 프랑스전 영상을 다시 함께 보며 실수를 복기하고,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12일 오후 10시)을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수비수 김도연(현대제철)은 "우리가 가진 걸 다 보여주지 못한 게 속상하지만, 잊고 하자고 얘기했다. 크게 다운되지는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캡틴' 조소현(웨스트햄)도 "선수들이 첫 경기에 자신의 실력을 못 보여줘 마음이 아팠다"면서 "두 번째 경기는 특히 중요하니 더 잘 따라와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덕여 감독은 "지난 경기 실점이 많아 더 많은 득점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며 "페이스를 잘 끌어올리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에서 '4강 신화'를 이루고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보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놀라운 선전도 여자 대표팀에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윤 감독은 "U-20 대표팀과 정정용 감독이 '죽음의 조'를 시작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축하할 일"이라며 "특히 이강인의 크로스는 '백만불 짜리'더라. 정말 잘 배운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도연은 "동생들이 보여줬으니, 우리도 그만큼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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