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자에 물어보자" 워터게이트 주역 존 딘 의회 청문회

입력 2019-06-10 09:51  

"경험자에 물어보자" 워터게이트 주역 존 딘 의회 청문회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미 하원 법사위원회가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에 포함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차원에서 10일(현지시간) 워터게이트 사건의 '사법 방해' 핵심 인물인 존 딘 전 백악관 법률고문을 불러 청문회를 갖는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을 몰고 온 워터게이트 사건의 핵심 증인 역할을 한 딘 전 고문을 불러내 뮬러 특검 보고서에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의 위법행위에 대한 그의 판단을 듣겠다는 것이다.



딘 고문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기획, 은폐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 주역으로 의회 공개 증언을 통해 닉슨 전 대통령에 불리한 증언을 제공해 그의 사임을 끌어내는 데 기여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딘 전 고문은 앞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의회 증언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뮬러 보고서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사법 방해에 해당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 4월 뮬러 보고서 공개 이후 자신이 논평가로 있는 CNN에 "이는 명백한 사법 방해"라면서 "사법 방해죄는 실제 행동은 물론 그 시도도 포함된다"면서 "사법 방해를 시도했다면 사법 방해죄를 위반한 것이며 시도에 대한 많은 증거가 (보고서에) 있다"고 주장했다.
워터게이트 전문가인 버지니아주립대 켄 휴즈 교수는 의회매체 더힐에 "딘은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한 의회 조사에서 핵심 부분이었다"면서 "의회 조사의 차후 방향을 설정한 것은 바로 그였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딘이 법률고문 전력에 비춰 백악관 내 사법 방해에 대한 역사적 정황을 제공할 수 있는 이상적 증인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뮬러 보고서에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적이 과거 워터게이트 사건의 닉슨 행적과 유사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민주, 뉴욕)은 딘 전 고문을 '닉슨의 사법방해' 주요 단서를 제공한 인물로 평가하면서 "그가 자신의 사법방해 경험을 토대로 뮬러 보고서에 포함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증거에 대해 증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트윗을 통해 딘 청문회를 추진한 민주당을 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4천만 달러가 들어간 뮬러 보고서는 그들(민주당)에 재앙이 됐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재탕을 원하고 있으며 심지어 CNN의 불명예스런 변호사 존 딘을 불러들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안됐지만 재탕은 없다. 가서 일들 하라"고 일축했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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