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당한다"…지난해 전국 보이스피싱 피해액 4천억원(종합)

입력 2019-06-10 17:41  

"알고도 당한다"…지난해 전국 보이스피싱 피해액 4천억원(종합)
최근 5년 사이 2.8배로…저금리 대출 미끼 피해 급증
대전 보이스피싱 피해액 최근 5년간 5배로…지난해 150억원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지난해 전국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액이 4천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5년 사이 피해액이 2.8배로 늘었고, 피해 건수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10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모두 3만4천132건, 4천4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피해액 1천429억원에서 5년 만에 피해액이 2천611억원 증가했다.
보이스피싱 유형별로 살펴보면 기관 사칭형과 대출 사기형이 주를 이룬다.
이 가운데 대출 사기형이 2015년 이후 눈에 띄게 급증했다.
저금리 대출사기 보이스피싱 피해는 2015년 1만3천656건에서 지난해 무려 2만7천910건으로 늘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수법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는 등 전문적으로 진화하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해온 피해자들에게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며 미리 만들어 둔 가짜 은행 앱을 깔도록 유인한다.
피해자들이 가짜 앱을 통해 대출을 상환하면 사기범들 계좌로 입금되는 형태다.
기관 사칭형도 마찬가지다.
사기범들이 소액 결제 문자를 피해자에게 먼저 보낸 뒤 피해자가 전화하면,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며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가짜 검사는 미리 만들어 놓은 '사건검색' 사이트를 알려주며 피해자 개인 정보가 현재 수사 중인 사기 사건에 활용됐다고 위협한다.
이를 믿은 피해자에게 스마트폰에 '원격 조종 앱'을 설치하게 시킨 뒤 피해자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활용해 계좌에서 돈을 직접 빼내는 방식이 많이 쓰인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범들은 한 가지 수법이 막히면 다른 수법을 개발해 우리에게 접근한다"며 "아직 내 차례가 되지 않았을 뿐 누구든 보이스피싱 일당의 타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최근 5년 사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5배 가까이 늘어났다. 2013년 피해액이 34억원이었는데 지난해 15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피해 건수의 80.8%(1천46건), 피해액의 62.0%(93억원)가 대출사기 보이스피싱에서 발생했다.
young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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