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맨해튼 한복판 빌딩옥상 헬기 불시착…9·11 악몽 '아찔'(종합)

입력 2019-06-11 07:53   수정 2019-06-11 13:35

美 맨해튼 한복판 빌딩옥상 헬기 불시착…9·11 악몽 '아찔'(종합)
타임스스퀘어 부근 헬기 사고로 조종사 1명 숨져…트럼프 "경이롭게 초동대응"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고층빌딩 옥상에 10일(현지시간) 헬기가 불시착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43분께 맨해튼 미드타운 7번가의 54층짜리 빌딩 옥상에 헬기가 비상착륙했다고 CNN방송 등이 전했다. 일부 언론은 51층 높이라고 전했다.
맨해튼 34번가의 헬리포트에서 이륙한 뒤 11분 만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과 로펌 등이 입주한 '악사' 보험회사 빌딩으로, 옥상에 별도의 헬기 이착륙 시설을 갖추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착륙 직후 화재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헬기 조종사 1명이 숨졌다. 당시 헬기에는 조종사만 탑승하고 있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사고 기종은 '어거스타 A109E'로 알려졌다.
사고 시점 전후로 맨해튼 일대에는 굵은 빗줄기가 내렸고 안개가 짙게 꼈다.

무엇보다 맨해튼을 동서로 가르는 51번가와 52번가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관광명소' 타임스스퀘어와는 불과 몇 블록 떨어졌다. 미드타운의 록펠러센터와도 멀지 않은 곳이다.
자칫 대형참사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는 의미인 셈이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당시 빌딩 1층의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던 시민들은 순간 굉음을 듣고 9·11사태의 악몽을 떠올려야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빌딩 주변에는 수십여대의 구급·경찰 차량이 일제히 출동했고, 일대 교통이 한동안 통제되기도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사고 현장에서 "헬기가 빌딩 옥상에 비상착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재는 신속하게 진압됐고, 빌딩 내부의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일단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뉴욕 당국은 보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다행히 관련 테러나 추가 위협은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뉴욕시의 헬기 사고에 대해 보고 받았다"며 "현장의 위대한 초동대응자들이 경이롭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소방관들은 사고 발생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했고, 30분 이내에 빌딩 옥상의 화재를 진압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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