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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판교 R&D 인력 5천명으로…자회사 자율경영"

입력 2019-06-11 11:00  

한국조선해양 "판교 R&D 인력 5천명으로…자회사 자율경영"
현대중공업 중간지주…권오갑 부회장 "노동집약→기술중심 패러다임 변화"
"업황만 보는 '천수답 조선업' 극복해야…원가 줄여 승부 보는 시대 지나"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한국조선해양이 연구개발인력을 최대 5천명으로 확대하고, 자회사별 자율경영체제를 확실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의 권오갑 부회장은 1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조선업을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중심 산업으로 전환시키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권 부회장은 "독보적인 기술력 확보에 투자와 인력을 집중시키겠다"면서 "판교에 건립예정인 글로벌 R&D센터에 최대 5천명의 연구개발인력이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조선해양의 미래이자 핵심인 이 인력이 연구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원가를 줄여서 승부를 보는 시대는 지났으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혁신이 필요하고, 그 혁신의 중심엔 기술이 있으며, 앞으로 조선업은 기술이 최우선되는 회사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값싼 인건비로 무섭게 추격해 오는 중국 등 후발업체, 러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등 조선업 진출을 서두르는 자원부국과의 경쟁을 그 배경으로 들었다.

그는 조선업 회복을 기대하는 시각이 퍼지고 있지만 위기상황에서 아직 한 걸음도 빠져나오지 못한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업황에 따라 희비를 겪는 천수답 조선업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며 "불황에 대비하지 못해 겪은 구조조정 아픔을 반복해선 안 된다. 변하지 않으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과 절박함이 한국조선해양 출범 밑바탕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 선박, 스마트십 등 신개념 선박에서 앞선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하면 업황 부침에 상관없이 안정적 수주가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고용안정을 유지하고 한국 조선업 전체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 한국조선해양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자회사별 자율경영체제는 확실히 지킬 것이고, 자회사에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조선해양의 기술력이 각 계열사의 설계 고도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면, 이를 통해 수주량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고 울산과 거제 등 지역 경제에도 다시 활기가 돌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지주[267250]의 조선·해양 중간지주로, 현대중공업[009540] 분할에 따라 이달 3일 신설됐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010620]을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가 마무리되면 자회사는 4개로 늘어나고 '매머드급' 조선사로 거듭난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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