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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슈너 또 '이익충돌' 구설…조세회피처 통해 1천억원 투자받아

입력 2019-06-11 10:47  

쿠슈너 또 '이익충돌' 구설…조세회피처 통해 1천억원 투자받아
2017년 백악관 입성 후 지분 일부 보유 부동산 업체에 자금 흘러들어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이익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2017년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 그가 지분 일부를 보유한 회사가 익명의 외국 계좌들로부터 9천만 달러(1천66억 원)의 투자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쿠슈너가 백악관에서 일하게 된 이후 그가 공동 창업한 부동산 회사 '캐드리'(Cadre)로 정체가 불분명한 해외 투자금이 몰려들었다고 폭로했다.
가디언은 기업자료와 인터뷰를 통해 확인한 것이라며, 이들 자금 대부분은 조세회피처 케이맨제도에서 골드만삭스가 운영하는 한 조직을 통해 흘러들어왔다고 전했다.
또 이 자금은 이에 앞서 또 다른 역외 조세회피처로부터 케이맨제도로 넘어왔으며, 일부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나왔다.
쿠슈너는 형제 조슈아 및 골드만삭스 출신인 친구 라이언 윌리엄스와 2014년 이 회사를 공동 창업했다. 백악관에서 일하게 되면서 이사회에서 물러나고 보유 지분을 축소했다.
하지만 쿠슈너는 여전히 이 회사의 지분 25%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가치는 최대 5천만 달러(592억 원)로 평가됐다.
쿠슈너는 처음에는 캐드리를 재산 신고 목록에 올리지 않았다가 이후 실수라며 추가했다.
일부 전문가는 익명의 자금은 투자를 둘러싼 투명성에 의문을 불러일으키면서 쿠슈너의 백악관 선임보좌관 수행에 심각한 이익충돌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워싱턴대 로스쿨에서 정부 윤리 및 반부패를 가르치는 제시카 틸립먼 교수는 가디언에 "그가 부적절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의 남편으로 '비선 실세'로 통하는 쿠슈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이라크 내 미국 군사전략,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과 관련한 주요 외교 정책에 관여하고 있다.
쿠슈너는 2017년 이스라엘 갑부 사업가인 래즈 스타인메츠와 총 1억5천만 달러 (1천776억 원) 규모의 부동산 15건에 공동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익충돌의 우려를 부른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쿠슈너의 가족기업인 '쿠슈너 컴퍼니'가 씨티그룹과 사모투자회사 '아폴로'로부터 총 5억 달러(5천900억 원)의 특혜성 대출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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