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어선 속초 NLL 이남서 표류…예인 후 북측 인계"(종합2보)

입력 2019-06-11 21:37  

합참 "北어선 속초 NLL 이남서 표류…예인 후 북측 인계"(종합2보)
"기관 고장…'9·19 군사합의' 정신과 인도적 차원서 조치"
"해군이 북측과 교신하며 NLL 선상서 직접 인계한 첫 사례"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동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어선 한 척이 해군 당국에 구조돼 무사히 북한으로 돌아갔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오후 1시 15분께 해군 함정이 동해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어선 1척(6명 탑승)을 구조해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 어선은 길이가 대략 10m로 속초 동북방 161㎞, 북방한계선(NLL) 이남 5㎞ 부근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이었다.
합참은 "해당 선박의 선원들이 북측으로 귀환 의사를 밝혔고, 북측에서 통신망으로 해당 선박을 구조해 예인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9·19 군사합의' 정신과 인도적 차원에서 해군 함정으로 NLL까지 예인해 오후 7시 8분 북측에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작년 9월 9·19군사합의서를 통해 '서해 평화수역조성 및 시범 공동어로구역 설정' 등에 약속하는 등 민간어선들의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합참은 특히 해군 함정이 북한의 조난 선박을 예인해 NLL 선상에서 직접 인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해경 등이 바다에서 표류 중인 북한 어민들을 구조해 육로 등을 통해 북송 조치한 적은 있지만, 해군 함선이 북측과 직접 교신하며 NLL 선상에서 사고선박을 인계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북측이 통신망을 통해 구조와 예인을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인계 과정에서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북측과 교신했으며, 북측 민간선박이 NLL 부근에서 사고 어선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측은 정부가 해상에서 조난한 북한 어민들을 구조해 북한에 인계한 것이 9·19군사합의 이후 첫 사례인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6월 11일 속초 근해에서 기관고장과 침수로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된 북한 선원들을 북측에 인계했다.
이에 앞서 2017년 6월 23일에는 울릉도 북동 해상 48km 지점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인 북한 선박 1척과 선원 8명이 해경당국에 구조됐고, 선원 전원이 북한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힘에 따라 북측에 송환했다.
js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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