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 총리, 이란 방문…"美·이란 중재 기대"(종합)

입력 2019-06-12 21:52  

아베 日 총리, 이란 방문…"美·이란 중재 기대"(종합)
아베 "긴장 완화를 위해 솔직한 의견 교환할 것"



(도쿄·테헤란=연합뉴스) 김정선 강훈상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오후 이란을 정상방문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일본 총리가 이란을 찾은 것은 1978년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총리 이후 41년 만이며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로는 처음이다.
그의 방문과 관련,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쿄에서 아베 총리의 이란행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뒤 이번 정상방문이 이뤄진 만큼 아베 총리가 최근 긴장이 고조한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12일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란 측이 아베 총리에게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하는 데 매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언론의 분석과 달리 아베 총리의 정상방문을 대미 관계와 직접 연결하지 않았다.
이란 내각의 알라 라비에이 대변인은 11일 "아베 총리의 방문은 양국의 오랜 우호의 틀 안에서 성사됐으며 상호 이해와 관계 증진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AFP통신도 12일 일본 관리들을 인용해 "아베 총리는 (이란에 대한) 요구사항이나 미국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테헤란을 찾는 게 아니다"라며 "중재자가 아니라 중동의 긴장 완화와 안정 복원을 도우려는 게 방문의 목적이다"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의 방문을 앞두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의 압박은 이제 정점을 찍고 종말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이란 국민을 괴롭히려는 미국의 '경제 테러리즘'은 역사적으로 실패했다"라고 미국을 겨냥해 날을 세웠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이란 방문길에 나서며 "(중동의) 긴장 완화를 위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전용기로 이란으로 출발하기 전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일본과 이란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동 지역에서 긴장 고조가 우려되고 있다"라며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위해 가능한 한 역할을 다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아베 총리는 2박 3일 일정으로 이란을 방문했다.
아베 총리는 12일 로하니 대통령과 회담한 뒤 만찬을 함께 하고 13일에는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와 회담할 계획이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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