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술탄 독립궁전서 취임식…30년 통치 나자르바예프에게서 권력 승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조기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카자흐스탄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당선인(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토카예프는 이날 수도 누르술탄(옛 아스타나)의 독립궁전에서 취임식을 하고 신임 대통령으로서의 업무를 개시했다.
취임식에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 헌법위원회(헌법재판소 격) 위원, 대법원 판사, 정부 인사 등이 참석했다.
토카예프는 오른손을 헌법 법전에 얹고 "카자흐스탄 국민에게 충실히 봉사하고 헌법과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며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고 부과된 대통령의 높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한다"고 말했다.
선서가 끝나자 카자흐스탄 국가가 울려 퍼지고 예포가 발사됐으며, 뒤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토카예프 당선인에게 대통령 신분증을 수여했다.
토카예프는 이어진 취임 연설에서 균형 잡히고 다면적인 대외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카자흐스탄의 이익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국내 정치와 관련해선 사회적 과제 해결과 기업 지원, 사회 통합 등에 집중하겠다면서 기업인들을 지원하고 투자를 유치하고 보호하며 중산층을 형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부패 청산도 주요 과제라고 지적하면서 오는 9월 1일까지 사회 전반의 부패 근절을 위한 개혁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토카예프는 전임 대통령 나자르바예프의 공적을 특별히 강조하면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는 세계가 인정한 발전 모델을 만들었다. 엘바시(민족 지도자)의 전략을 더 강화하는 것이 국민을 묶는 한 가지 희망"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카자흐스탄 중앙선관위는 지난 9일 치러진 조기 대선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토카예프 후보가 70.96%를 득표해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토카예프는 지난 3월 전격 사임한 나자르바예프 초대 카자흐스탄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지도자 자리를 물려받았다.
카자흐스탄이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하기 전인 1989년 카자흐 공산당 제1서기(서기장)로 최고통치자 자리에 오른 나자르바예프는 1991년 12월 치러진 첫 민선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후 약 30년 동안 줄곧 최고 권좌에 머물다 지난 3월 19일 자진 사임했다.
뒤이어 그때까지 상원의장을 맡고 있던 토카예프가 자동으로 대통령직을 인수했다.
토카예프는 당초 내년까지인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잔여 임기만을 채울 것으로 관측됐으나 예상 밖으로 조기 대선 실시를 선포하고 직접 여당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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