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中선박, 22명 탄 어선 침몰시키고 도주…비열한 행위"

입력 2019-06-13 10:59  

필리핀 "中선박, 22명 탄 어선 침몰시키고 도주…비열한 행위"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리드뱅크(필리핀명 렉토뱅크) 인근 해상에서 중국 선박이 필리핀 어선과 충돌해 침몰시키고도 선원 22명을 구조하지 않은 채 달아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필리핀이 발끈하고 있다.
13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9일 밤 리드뱅크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정박 중인 필리핀 어선을 충돌하는 바람에 어선이 가라앉으면서 선원 22명이 물에 빠졌는데도 가해 선박은 곧바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들은 마침 주변을 지나던 베트남 선박에 의해 구조됐다.
이에 대해 살바도르 파넬로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전날 "우리는 중국 관계 당국이 그 충돌사고를 조사해 적절한 제재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파넬로 대변인은 또 "충돌 원인이 무엇이든, 우발적이든 의도적이든, 침몰하는 필리핀 어선의 선원들을 즉각 구조하는 것은 인류의 도리인데 이를 내버려 둔 것은 야만적이고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구조의 손길을 내민 베트남 선박에 감사했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도 "필리핀 선원들을 내버려 두고 간 중국 국적 추정 선박과 선원들의 비열한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이는 책임 있고 우호적인 국민의 행동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로렌자나 장관은 또 적절한 외교조처를 요구했고, 유럽을 방문 중인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은 트윗을 통해 "선원들을 버리고 간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가해 선박이 구체적으로 어떤 배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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