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고맙습니다"…대전 중앙로서 2만5천명 거리응원

입력 2019-06-16 04:47   수정 2019-06-16 11:50

"태극전사들 고맙습니다"…대전 중앙로서 2만5천명 거리응원
수문장 이광연 할머니 "좋아하는 갈비 해줄게"


(대전·예산=연합뉴스) 정윤덕 이재림 기자 = "아쉽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힘내준 선수들이 고맙습니다"
16일 새벽 대전 중앙로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 거리응원을 펼친 손수빈(대전시 중구 산성동) 씨는 이같이 말하며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가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박영서(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씨도 "행복을 느끼게 해준 선수들이 너무 감사하고 수고했다"며 "우리나라 선수들 파이팅"을 외쳤다.
이날 왕복 6차로 대전 중앙로는 2만5천여 명 붉은 물결로 가득 찼다.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 소속인 대표팀 수비수 이지솔과 미드필더 김세윤 선수를 비롯한 태극전사 모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거리응원이 펼쳐진 것이다.
시민들은 전날(15일) 저녁 인근 으능정이거리에서 진행된 젊은이들의 거리 축제 '토토즐 페스티벌'을 즐기며 결승전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일렉트로닉댄스음악(EDM) 파티 등으로 흥을 돋운 시민들은 중앙로역네거리∼목척교 270m 구간에 대형 스크린 3대가 설치되자 서서히 모여들어 각종 공연을 감상했다.
경기 시작 직전에는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대∼한민국'을 목놓아 외치며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대전 붉은악마의 주도로 응원을 펼치던 시민들은 전반 5분 만에 선취골에 성공하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했다.


이후 아쉽게도 동점골과 역전골, 쐐기골을 잇따라 허용했지만 응원단 대부분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는 주변을 정리하며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회 내내 선방을 펼친 주전 수문장 이광연 선수의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도 단체응원이 벌어졌다.
쌀쌀한 날씨 속에 500여명이 모인 예산종합운동장은 경기 내내 뜨거운 분위기였다.
일찌감치 텐트를 설치하고 먹거리를 나누는 가족도 눈에 띄었다.


이광연 선수의 아버지 이용길 씨는 "저만의 징크스 때문에 후반에는 외곽으로 돌며 편한 곳에서 있었다"며 "광연이가 그간 잘했으니 맘 편히 와서 푹 쉬면 좋겠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광연이가 참 애썼다"며 "(광연이가) 갈비를 좋아하는데, 오면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연 선수와 동갑이라는 대학생 최주환 씨는 "오랜만에 사람들이 함께 응원할 기회가 돼서 좋았다"며 "진짜 감동적이고, 또래들이지만 배울 게 많았던 대회"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단체응원은 세종시 호수공원과 보령시 동대동 한내로터리 광장, 천안 유관순체육관 등에서도 펼쳐졌다.

cob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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